![IPO 간담회에 참석한 권영수 부회장 [사진=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201/21023_11745_5739.jpg)
[올림푸스 슬롯사이트(FORTUNE KOREA)=공인호 기자]2021년 기업공개(IPO) 시장은 전반적인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흥행몰이에 성공한 한해로 기록됐다. 지난해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공모금액은 총 20조8000억원으로 종전 최대 규모인 10조2000억원(2010년)의 2배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공모액 1조5000억원), SKIET(2조2000억원), 카카오뱅크(2조6000억원), 크래프톤(4조3000억원), 현대중공업(1조원), 카카오페이(1조5000억원) 등 대어들이 대거 상장에 나선 덕분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IPO 시장도 과거 여느 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현대엔지니어링, SSG닷컴 등이 연이어 상장 채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다만 연초 주식시장이 예상 외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지난해 수준의 열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초대어’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엔솔, 최대 40% 추가 상승?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의 최대 인기 종목은단연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엔솔)이다. 시장에서는 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의 흥행 여부가 올해 IPO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은 1월 11∼12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게 되며, 18∼1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27일 코스피시장에 최종 상장할 예정이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공모하는 금액은 최소 11조원에서 최대 12조7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종전 최대 공모 기록인 삼성생명(4조8881억원)의 두배를 웃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000억원에서 70조2000억원으로 코스피 상위 3위권에 안착하게 된다.

초미의 관심사는추가 상승 여력이다. 전문가들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의 몸값이 100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공모가 기준 4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럴 경우 지난 7일 기준 SK하이닉스(92조4500원)를 제치고 삼성전자(467조4300억원)에 이어 시총 2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은 10조원대 실탄 마련을 통해 향후 3년간 약 9조원을 미국과 중국, 유럽 등 배터리 생산기지 증설에 투자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연간 155GWh(기가와트시)로, 회사는 2025년까지 공격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43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중국 CATL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권영수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IPO 관련간담회를 통해 "미래를 볼 때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CATL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은 지적재산권(IP) 측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그 결과 CATL과 달리 다양한 글로벌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기지도 유럽과 미국, 중국 등 글로벌하게 갖춰진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201/21023_11747_597.jpg)
현대엔지니어링·SSG닷컴 등도 출격 대기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엔지니어링도 IPO 시장을 뜨겁게 할 대어급 종목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월 25∼26일 기관 수요예측, 2월 3∼4일 일반 청약을 거쳐 같은달 최종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발행주식수는 400만주로 일반공모 방식, 주당 예상 공모가는 5만7900원~7만57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9264억원∼1조2112억원으로,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건설업종 1~2위 수준인 최대 6조525억원이다.
일각에서는 모회사인 현대건설의 시총이 5조원대인 점을 감안해 고평가라는 시각도 있지만, 우수한 수주 성적 등에 힘입어몸값이 최대 1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상반된 평가도 나온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은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기업가치가 9조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목표 대비 공모가 밴드가 낮아진 것은 상장을 미루지 않겠다는 사측의 의지로 해석된다”며 “모회사인 현대건설 역시 자회사 가치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증가로 동반 주가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는 리스크보다는 기회가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SSG닷컴, 컬리, 오아시스 등 이커머스 업계 대표 주자들의 증시 출격도 관심을 끈다. 이들은 모두 연내상장을 목표로 주간사 선정을 마친 상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과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의 기업 가치를 각각 10조원, 5조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출혈 경쟁 등으로 현재 적자 상태인 SSG닷컴과 컬리는 IPO를 통해 투자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SG닷컴의 상장으로 모회사 이마트의 성장 훼손이 불가피하고, 상장 자회사의 가치에 대해 지주회사 할인 50% 수준의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SSG닷컴을 제외하더라도 이마트의 적정가치는 4조~4조8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SG닷컴의 상장 이후 동사의 또 다른 이커머스 자회사인 이베이코리아와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모회사인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에 대한 지분율이 80%로 SSG닷컴의 지분율 50% 보다 높기 때문에 합병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양 사간의 합병을 통해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는 모회사의 주주가치에 있어서 분명히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새벽 배송 업체 중 몇 안 되는 흑자 기업인 오아시스마켓의 기업가치는 1조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또 지난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그룹사 몸집을 불린 카카오 그룹도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다만 카카오 계열사의 경우 카카오페이의 먹튀 논란과 함께 ‘쪼개기 상장’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번 IPO를 통해 2조원 안팎의 금액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SK스퀘어의 자회사 원스토어와 SK쉴더스(전 ADT캡스)를 비롯해 CJ올리브영, 교보생명, 쏘카 등이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전지 투자매력 부각…증시 수급에는 부정적
한편, 시장에서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미칠 파급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적인 배터리업체의 증시 입성으로 2차 전지 관련 투자매력이 부각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증시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윤혁진·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85.5%인 최대 주주와 우리사주 물량이 별도보관으로 묶여있다”며 “반면 국내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 약 3조원, 코스피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각종 펀드 및 연기금 수요, 해외 2차전지 ETF와 각종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수요가 많아 매우 우호적인 매수 우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기차 판매량이 고속 성장하고 있고, 미국 전기차 업체들이 한국 셀 업체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삼성SDI의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하며,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하고 있어 소재주들의 어닝 모멘텀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시 전반에는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작년 사례와 최근 대출 규제 영향을 고려하면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의 청약 증거금은 30조원을 충분히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일반 단기 자금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케이프투자증권도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연초 증시의 ‘1월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주섭 연구원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의 IPO로 올해 1월에는 1월 효과가 약화하거나 유의미하게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시가총액이 70조원에 달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대형 IPO로 수급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등 국내외 주요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에서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손 연구원은 “타 종목의 경우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의 매수 자금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매도에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 상장 이전부터 주가 하락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이 주요 지수에 편입될 시 지수 내 포함된 각 종목의 비중은 축소될 것이며 그 규모는 지수 내 비중이 높은 대형주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요 패시브 펀드(지수 추종 펀드)의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수요 집중 발생과 더불어 상장 이후 가격 상승을 예상한 액티브 펀드의 수요도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