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 KOREA 500에 이름을 올린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을 산업별로 정리슬롯사이트.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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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ORTUNE KOREA 500에서는 주요 산업계의 뚜렷한 온도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반도체와 자동차업계는 실적 반등으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고, 유통·건설업계 역시 고강도 구조조정과 전략 리뉴얼을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보였다. 반면, 이차전지와 석유·화학업계는 수요 부진과 단가 하락, 글로벌 경쟁 심화 등에 시달리며 혹독한 추위에 시달렸다.

◆ 반도체 업계, 일단 ‘맑음’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맑음’으로 정리될 수 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LX세미콘 등 공급망 업체들 역시 2023년 대비 호실적을 거둔 까닭이다. 삼성전자는 매출액이 300조 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슬롯사이트.

특히 SK하이닉스의 반전이 극적이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영업적자가 7조 7000억 원을 넘어서며 막대한 차입금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 결과 지난해 연초부터 S&P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강등되는 등의 홍역을 치렀다.

유동성위기설도 일 년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지난해 7월에는 회사채 대신 4000억 원 규모의 장기 기업어음을 발행하며 위기감을 키웠다.

하지만 각종 잡음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착실히 실적을 쌓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단번에 23조 원대로 치솟았다. SK하이닉스는 ‘테마별 20’ 순위에서도 7개 부문(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률, ROA, ROE, EBITDA, EBITDA 마진율, 자본총계)에 이름을 올리며 달라진 위상을 확인슬롯사이트.

◆ 석유·화학, 이익 급감에 ‘매우 흐림’

석유·화학 업계는 ‘매우 흐림’이었다. 아태지역 최대 민간 종합 에너지 회사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쟁쟁한 기업들이 모두 부진한 흐름을 지속슬롯사이트.

수익성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슬롯사이트. 흑자기업들도 영업이익증가율이 모두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그렸고, 적자기업들의 손실 폭은 더 커졌다. HD현대케미칼, SK케미칼, 한화솔루션, SK지오센트릭, LG화학 등은 적자전환해 체면을 구겼다.

이번 FORTUNE KOREA 500에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기업은 총 23곳이었는데, 이 가운데 5곳이 석유·화학 부문에서 나와 심각한 상황을 반영슬롯사이트. 정제 마진 회복이 지연되고 석유제품 수요 불확실성이 계속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 이차전지, 단가 하락 ‘먹구름’

이차전지 업계는 본격적으로 드리운 먹구름을 반영슬롯사이트. LG에너지솔루션 같은 완성품 제조사부터 엘앤에프 같은 소재·부품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33조 원을 넘어섰던 매출이 25조 원으로 4분의 1토막 나 충격을 안겼다. 더 큰 충격은 영업이익 적자전환이었다. 직전년 1조 4864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는 9046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충격은 다른 이차전지 업체들에도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도 20%대 매출 하락을 보였다. 이들 기업은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으나 전년비 –82%, -98% 성장을 기록해 기운 업황을 반영슬롯사이트.

이차전지 기업들의 전반적인 부진은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확장과 전기차 성장률 둔화 등에 기인한다. 2023년까지 이어지던 출하량 성장세가 둔화하고 단가 하락과 고정비 부담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 국면을 맞이슬롯사이트.

이차전지와 석유·화학업계는 수요 부진과 단가 하락, 글로벌 경쟁 심화 등에 시달렸다. [사진=셔터스톡]
이차전지와 석유·화학업계는 수요 부진과 단가 하락, 글로벌 경쟁 심화 등에 시달렸다. [사진=셔터스톡]

◆ 유통업계, 여전한 ‘온도차’

유통업계는 장기간 한쪽은 맑은 날씨, 다른 한쪽은 천둥·벼락을 동반한 궂은 날씨로 ‘대조적인 업황’을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전반적인 수익성 회복 흐름 속에서도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대형마트 간 실적 온도차가 뚜렷해 눈길을 끌었다.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에 나선 전통 유통사는 상승 반전의 작은 실마리를 찾았고, 이커머스 기업 중에서는 쿠팡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가파른 성장을 계속슬롯사이트.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이마트이다. 2023년 29조 4722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29조 209억 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며 전통의 유통강호 명예를 회복슬롯사이트. 점포 효율화와 구조조정, 자회사 이익 기여 확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쿠팡 국내 법인(비상장)은 지난해에도 성장가도를 달렸다. 31조 4221억 원이던 매출은 38조 2988억 원으로 21.9%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1조 649억 원에서 1조 6245억 원으로 증가해 무려 52.55% 성장슬롯사이트. 강한 비용 통제와 물류 효율성을 무기로 쿠팡은 지난해에도 국내 유통 원톱 체제를 공고히 슬롯사이트.

◆ 건설업계, ‘흐림 속 희망’

건설은 업황 대비 준수한 성적으로 ‘흐린’ 날씨 속 주목을 받았다. 국내 주택시장 침체와 해외 수주 부진, PF 리스크와 원가 상승 등 복합적인 악재가 겹친 가운데서도 일부 기업이 경영 효율성에 공들이며 선방슬롯사이트.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현대건설은 연간 매출액이 32조 670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10%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손실로 영업이익은 1조 2634억 원 적자를 기록슬롯사이트. 2001년 이후 23년 만의 적자이다.

두산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동반 상승슬롯사이트. 2023년 1조 7175억 원이던 매출은 2조 1753억 원으로 2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609억 원에서 1081억 원으로 77% 급증슬롯사이트. 데이터 기반의 선별 수주 전략과 두산위브(We’ve) 브랜드 강화, 현금 유동성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호반건설, KCC건설, 쌍용건설 등도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 자동차, 해외서 불어온 ‘온풍’

자동차업계는 해외에서 불어온 훈풍에 따뜻한 한 해를 보냈다. 내수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수출이 활황을 보이며 기업들 실적을 견인슬롯사이트.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6.5% 감소한 약 163만 대를 기록하며 부진슬롯사이트. 하지만 해외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이를 상쇄슬롯사이트.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비 0.2% 증가한 약 71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슬롯사이트.

자동차 수출 증가는 현대차와 기아가 주도슬롯사이트. 양 사 모두 매출이 7%씩 성장해 각각 175조 2312억 원, 107조 4488억 원을 기록슬롯사이트. 특히 기아는 사상 최초로 100조 원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영업이익 역시 12조 6671억 원을 벌어들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2년 영업이익이 7조 원대 초반이었던 걸 고려하면 기아가 얼마나 가파르게 성장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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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롯사이트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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