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4/47819_40889_4016.jpg)
'셀 아메리카'는 21일(현지 시간)에도 계속됐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주도의무역 전쟁과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의장 해임 위협으로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48%, S&P 500 지수는 2.36%, 나스닥 종합지수는 2.55%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이연준의 독립성 문제를 특히 우려해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21일 아침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서 또다시 파월 의장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너무 늦은 Mr. 큰 패배자"라고 부르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고,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는거짓 주장을 했다. 연준은 집권당과 관계없이 독립성을 보장받지만, 올해관세 정책에 따른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하를 주저하면서 트럼프의 공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그런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8일 케빈 해셋(Kevin Hassett)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ational Economic Council)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 전 해임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말했고,크리슈나 구하(Krishna Guha) 에버코어 ISI(Evercore ISI)부사장은 CNBC의 스쿼크 박스(Squawk Box)프로그램에 출연해파월 의장 해임 시 주식과 채권 매도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하 부사장은 "실제로 연준 의장을 해임하려 한다면, 시장에서 채권 수익률 상승, 달러 가치 하락, 주식 매도 등 심각한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며 "행정부가 그런 결과를 원한다고는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글로벌 '탈달러화'현상도 뚜렷해졌다. 보통은 경제 불안 시 달러 가치가 오르지만, 이번엔 다른 국가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에 미국 자산을 적극 매각하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는 다른 통화 바스켓 대비 연간 9% 이상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올라 10년물 금리는 4.4%를 넘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트럼프의 연준 공격 속에 안전자산 역할을 하며 주 초반 급등했다. 금 가격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으면서 올해 여러 차례 최고치를 경신했다.
무역 협정 부재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은 행정부가 제안한 관세를 실행하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등 75개국과 무역 협정 체결을 희망하지만, 아직 어떤 협정도 실현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145% 수입 관세를 부과한 중국은 21일 다른 국가들에 "중국의 이익을 희생하면서" 미국과 무역 협정을 맺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단호하고 상호적인 방식으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텐 슬록(Torsten Sløk)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 담당자는2025년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90%라고 예측했다.그는 주말에 "하룻밤 사이 극도로 높은 관세를 시행하면 많은 기업, 특히 중소기업이 피해를 입는다. 수입품이 미국에 도착할 때 기업이 관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며 "선박들이 해안에 정박하고, 주문이 취소되며, 잘 운영되던 오래된 소매업체들이 파산 신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 글Alicia Adamczyk & 편집 김타영 기자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