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효과는 사그라들지만, 2차전지주를 향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
![[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11/31729_23113_3410.jpg)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2차전지주 거래가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금지 효과가 끝났다는 반응에도 각종 호재로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가 금지된 지난 6일 이후 공매도 금지 효과가 사실상 끝났다고 평가된 8일~16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종목 1~3위에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삼성SDI가 차지했다. 이들 주식의 순매수액은 각각 7503억3994500만원, 7163억562만5000원, 6942억8200만8000원을 기록했다.
16일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44만2500원으로 전일 대비 1.99% 하락했다. 앞서 13~15일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46만원까지 상승하다 16일 조정에 들어갔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15일 27만2000원을 기점으로 16일 24만2500원을 기록했다. 그 외 2차전지주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조정을 거쳐 16일 현재 전일 대비 1.34% 오른 29만3500원을 기록했으며 삼성SDI의 주가는 14일 이후 상승세를 유지해 전일 대비 1.45% 상승해 45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주가 변동은 글로벌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아 가속화됐다. 지난 13일 테슬라는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6.12% 급등한 237.41달러를 기록, 15일 246.7달러까지 올랐다가 242.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3.3%)를 밑도는 3.2%로 나옴에 따라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된 것조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공급망·정책 이슈에서도 호재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도 주가에 탄력적으로 적용됐다. 2차전지의 주요 소재인 니켈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 비용이 하락한 것이다. 니켈은 자동차의 주행 거리를 늘리는 데 필수인 원재료로 니켈 함량을 80% 이상 끌어올린 하이니켈 2차전지가 양극재 배터리 제조사의 주력 제품이다. 조달청이 공시한 런던금속거래소 일일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니켈 가격은 1만8255달러로 지난해(2만5607달러) 대비 29% 하락했다.
다만 원가와 판가가 연동된 탓에 단기적으로는 원가를 절감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판가가 하락하면 원가도 하락해 상돼될 수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2023년 이차전지는 가격과 출하량 부진이 동시에 발생하며 주요 업체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평균 34% 조정됐고주가 역시 하반기 들어 부진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리튬 가격의 하락이 20% 이내로 제한돼 양극재와 배터리 업체들의 수익성이 정상화되고 미국이 내년 1월 1일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해 보조금을 지급하면 2024년은 수요 회복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