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스테이클슬롯 꽁 머니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8/49262_42695_258.jpg)
미국 의회가 ‘지니어스법’을 통과시키며 가상화폐를 제도화하자, 전 세계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몇 달간 중국의 금융 관료와 학자들은 스테이블슬롯 꽁 머니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으며, 스탠퍼드대 재정학 교수 즈궈 허는 “중국 내 논의는 본질적으로 뒤처질까 봐 두려운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당장 홍콩은 홍콩달러 기반 스테이블슬롯 꽁 머니 발행 신청을 받는다. 이는 향후 위안화 연동 토큰의 발행 가능성도 열어두는 셈이다. 미국이 가상화폐 제도화에 전면적으로 나서면서 중국은 진퇴양난에 놓였다. 미국처럼 도전할 것인가, 아니면 위험을 회피하다 시대에 뒤처질 것인가.
스테이블슬롯 꽁 머니은 전통적 가상화폐와 달리 변동성이 적은 자산으로, 대부분 미국 달러에 고정돼 있다. 가상화폐 간 자금 이동을 쉽게 해주는 전환 수단이다. 하지만 은행과 달리 최종 대출자가 없어, 2022년 테라USD 붕괴 당시처럼 금융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에서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며 규제 완화 정책을 선언했다. 최근 통과된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슬롯 꽁 머니 발행업체가 보유 자산으로 1:1 비율의 준비금을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슬롯 꽁 머니은 신흥국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자국 통화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고,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전략에도 타격이 된다.
중국은 2021년부터 가상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해왔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다. 전 중국은행 부총재 왕융리는 “달러 스테이블슬롯 꽁 머니이 위안화보다 국경 간 결제에 더 효율적이면 전략적 위험이 된다”고 경고했다. 인민은행 총재 판궁성 역시 6월 포럼에서 스테이블슬롯 꽁 머니의 활용 확대를 언급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슬롯 꽁 머니 시험 발행을 검토 중이다. 국유 증권사 궈타이하이퉁과 상하이데이터그룹 등이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
홍콩은 이미 법제화를 마쳤다.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스테이블슬롯 꽁 머니 조례에 따라, 발행사는 연동 통화로 준비금을 보유해야 하며, 홍콩달러처럼 미국 달러와 연동된 통화에 대해서는 사실상 달러 자산 보유가 가능하다.
문제는 중국이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슬롯 꽁 머니을 실제로 내놓기 위해선 폐쇄된 자본 계정을 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자본 유출 우려를 감안할 때 중국 정부가 쉽게 선택할 수 없는 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홍콩의 역외 위안화(CNH)를 기반으로 한 토큰을 우선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인민은행 자문위원 황이핑은 홍콩이 실험 무대로 적절하다고 언급했고, JD닷컴도 유사한 제안을 했다고 알려졌다.
통화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슬롯 꽁 머니이 각국 통화정책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버드대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스테이블슬롯 꽁 머니은 1800년대 미국의 ‘자유은행 시대’와 유사하다”며 위기 시 준비금 환급을 둘러싼 뱅크런 가능성을 우려했다. 홍콩금융관리국 총재 에디 유에 역시 “스테이블슬롯 꽁 머니을 둘러싼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며 “금융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는 논의는 지나치게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 글 Cecilia Hult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