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문제해결을 위해 주택 공급 확대, 무주택자 지원 증가 등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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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에서 임시 거처에 거주하는 아동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주택·지역사회·지방정부부가 8일(현지 시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15만 1630명의 아동이 임시 거처에 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로,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임시 거처는 호스텔이나 민박등을 포함하며 노숙의 한 형태로 분류된다.

앤젤라 레이너부총리 겸 주택장관은 이러한 상황을 "국가적 스캔들"이라고 비판했다. 레이너 장관은 "현재 우리는 최악의 주택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노숙자 수도 여전히 최고 수준"이라며 "정부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 니트주택 관련 자선단체 셸터 대표는 "정부가 저렴한 사회 주택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수천 명의 아이들이 유해한 임시 거처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잉글랜드에서 총 11만 7450가구가 임시 거처에 살고 있으며, 이 중 7만 4530가구에 아동이 포함됐다. 특히 민박 거주 가구 수는 1만775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법률상 민박은 긴급 상황에서만 최대 6주까지 가족 수용이 가능하지만, 3250가구는 이 기간을 초과해 거주하고 있다. 존 버드 상원의원은이번 통계를 "충격적"이라고 평가하며 "또 다른 겨울이 다가오는데 이 끔찍한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레이너 장관은 "정부와 지역 지도자들이 협력해 노숙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장기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며 "사회 주택과 저렴한 주택 건설 확대, 제21조 '무과실' 퇴거 폐지, 노숙 위험이 높은 가족 지원을 위한 대규모 주택 제공 계획 등을 이미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택 관련 단체들은 정부의 대응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더 신속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영국 지방정부협회는 "지방 당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더 많은 권한과 자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슬롯 잭팟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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