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8/29752_21266_1617.jpg)
로저 페더러가 투자한 기능성 신발 브랜드 On이 환율 문제로 울상이다.
On은 이번주 애널리스트 서한에서 "스위스 프랑에 대한 달러 약세가 회사의 블록버스터 수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올해 기록적인 성장세를 상쇄한다는 뜻이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On은 환상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하는 등 완연한 성장세다. 이런 모멘텀을 반영해 올해 매출은 지난 5월 예측치보다 최소 17억 6000만 스위스 프랑까지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한다.
On의 CFO이자 공동 CEO인 마틴 호프만은 "연간 전망을 더 올릴 수도 있었지만, 환율이 발목을 잡았다"고 토로한다. 그는 15일 실적발표에서 "지난 한 달 동안 거의 모든 통화에 대한 스위스 프랑의 지속적인 강세를 목격했다"며 "달러가 스위스 프랑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면, 브랜드 가이던스를 17억 8000만 스위스 프랑스로 올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프랑 강세는 On에 여러 재무적인 문제를 안긴다. 미국에서의 높은 인기에 기반한 On 실적이 스위스 프랑 강세에 좀먹히기 때문이다. 상대적인 달러 약세 문제로 On은 하반기에만 2000만 스위스 프랑 비용이 발생했다.
환율이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지만, On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호프만은 올 하반기 성장률을 44%로 예상했다. On의 주가는 올해 초 대비 50% 이상 상승하며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 중이다.
/ 무료 슬롯 사이트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