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실 근무, 앵커데이 지정해야

코로나 완화로 일상회복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놓고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근무 유연성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가 높지만 여전히 회사들은 망설이고 있다.
닉 블룸 스탠포드 경제학과 교수는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이제는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워크를 수용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은 구성원 모두 같은 날에 해야 한다”고 했다. 하이브리드 워크를 도입할 경우 사무실에 출근해 근무하는 날을 지정하는 앵커데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
한 예로 화요일과 목요일에 사무실로 출근해 직원들간 미팅, 행사, 프레젠테이션, 교육 등을 진행하고 나머지 월, 수, 금요일엔 집에서 ZOOM으로 업무를 하는 식이다. 블룸 교수는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통해 출퇴근 시간을 절약하고 육아, 운동 등 여가 활동을 즐기면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일주일에 이틀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은 일주일에 1시간 더 일한다”고 했다.
일만 더하는 게 아니다. 딥워크. 즉 업무 몰입에도 집에서 일할 때 효과적이라는 것. 그는 “지정된 날, 집에서 머물 경우 혼자 읽고 쓰고 발표 준비를 하면서 조용히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다”고 했다.
블룸은 또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지정해 잘 활용하면 기업의 생산성은 3~5% 향상된다”고 주장했다.
유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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