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본사 리노베이션을 두고 백악관이 예산 낭비라며 비판에 나선 가운데, 세금이 아닌 자체 수익으로 운영되는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독립적 재정 구조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사진=뉴시스]

백악관이 미 연방준비제도(Fed·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본사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재원 조달 방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 등 다른 연방 정부 기관들과 달리,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은 세금이 아닌 자체 수익으로 운영된다. 이 수익의 대부분은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이 보유한 미 국채 등 정부 증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입이다.

논란의 핵심은 총 25억 달러(약 3조 4000억 원) 규모로 진행 중인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본사 리노베이션 비용이다. 백악관은 공사비 초과에 문제를 제기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의장은 현장을 함께 방문한 자리에서 비용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트럼프 측근들은 이 프로젝트를 파월 해임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본인은 “파월을 해임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대신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자금 구조는 국방부와 같은 행정부 기관들과는 전혀 다르다. 국방부나 기타 연방 부처들은 의회의 예산 승인과 세금으로 운영되지만,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은 자체 수익으로 비용을 충당한다. 따라서 이번 리노베이션을 포함한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운영 전반에 세금이 직접 사용된 것은 아니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주요 수입원은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보유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다. 이 자산들은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이 대규모 매입에 나서면서 급격히 늘어난 바 있다. 이외에도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은 외환 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 예금기관에 제공하는 수표 정산·자금 이체·결제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 예금기관에 대한 대출 이자 등을 수익원으로 갖고 있다.

물론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목적은 수익 극대화가 아니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핵심 임무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이중 목표다. 자산을 사고파는 활동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역시 운영비용이 있다. 예금기관에 지급하는 지급준비금 이자, 환매조건부채권(Repo)을 통해 조달한 자금에 대한 이자, 그리고 급여나 청사 유지비 같은 운영비가 대표적이다. 특히 2022~2023년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이자 비용이 급증했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수익이 비용보다 많을 경우, 그 차액은 미 재무부에 넘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 10년간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은 약 1조 달러를 재무부에 송금했다.

반대로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면,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은 ‘이연 자산(deferred asset)’이라는 IOU(차입증서)를 발행해 회계상 손실을 처리한다. 이는 회계상의 부채가 아니라 향후 수익이 회복되면 상환될 임시 장부 처리 방식이다. 이연 자산은 2023년 1330억 달러에서 2024년에는 2160억 달러로 증가했고, 가장 최근 수치는 2366억 달러에 달한다.

향후 장기 자산에서의 이자 수입이 예금기관에 지급하는 이자보다 많아지면,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은 이연 자산을 갚고 다시 흑자를 재무부에 송금하게 된다.

세인트루이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은 2023년 설명 자료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긴축 통화 정책은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지만, 재무부가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에 자본을 투입할 필요는 없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은 단지 회계상 ‘이연 자산’을 기록하고, 향후 수익이 회복되면 이를 먼저 상환한 뒤 초과 수익을 재무부에 전달하게 된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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