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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상승세가 최근 주춤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유상증자 공시, 산업은행 한화오션 지분 매각 등 외부 이슈 탓이었지, 사업적으론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방산 산업의 전망이 밝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사상 최대치인 2조 7000억 달러(약 3883조 원)에 달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각국의 군비 경쟁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국방비가 냉전 종식 직후 수준을 뛰어넘었고, 이스라엘·가자지구와 레바논 충돌로 중동의 지출이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지난해 군사비를 가장 많이 늘린 국가는 가이아나(78%)와 미얀마(66%), 이스라엘(65%), 레바논(58%), 짐바브웨(52%)였다. 러시아도 38%를 증가했고, 루마니아(43%), 네덜란드(35%), 스웨덴(34%), 체코(32%), 폴란드(31%), 독일(28%) 등 유럽 주요국과 멕시코(39%)가 대규모 방위비 증액에 동참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주 지역이 전체 군사비의 40%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유럽이 26%, 아시아·오세아니아 23%, 중동 9%, 아프리카 1.9% 순이었다. 특히 아시아는 2009년 이후 최대인 6.3%의 연간 증가율을 보였다.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고조된 군사 긴장의영향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부와 동부 양쪽에서 군비를 대폭 확대했다. 냉전 직후를 연상하는 수준의 재무장 행렬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의 집단안보 강화 의지가 반영됐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분쟁이 지속되면서 무기 수입과 국방 예산이 크게 늘었고, 이에 비례해 지역 안보 불안도 심화하고 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군사비 증가 폭 역시 예사롭지 않다.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주요국이 해·공군 전력 증강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며 무기 도입과 자국 방산 산업 육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남중국해·대만 해협, 한반도 정세 등 기존 분쟁 지역을 포함해 역내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뜻이다.

/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코리아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