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가 자폐증 등 신경발달장애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새 연구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슬롯사이트사이트성 당뇨가 아이의 발달질환 위험을 키운다는 연구가 공개됐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4/47656_40716_046.jpg)
임신 중 당뇨병(임신성 당뇨)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새롭게 발표돼 눈길을 끈다.
『랜싯 당뇨·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실린 이번 중국 연구는, 미국 임신의 최대 9%가 경험하는 임신성 당뇨와 자폐증을 포함한 뇌·신경계 문제 사이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또 하나의 근거로 꼽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는 뇌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발달장애다. 특정 유전적 변이가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수의 원인이 상호작용한다는 게 과학계의 주된 시각이다.
이번 연구는 기존 202건의 연구(총 5600만 쌍 이상의 모자(母子) 데이터)를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중 당뇨병이 있으면 신경발달장애가 진단될 확률이 28% 높게 나타났다. 즉, 임신성 당뇨가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자폐증 진단 가능성이 25% 높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30%, 지적장애 32%, 의사소통장애 20%, 운동장애 17%, 학습장애 16% 상승했다.
또한 연구진은 임신 전부터 진단된 당뇨병이 임신 중 새로 발병한 임신성 당뇨보다 아이의 신경발달장애 위험을 39% 더 높인다고 밝혔다. 과거 연구에서도 자폐증 환자에게 당뇨병이 더 흔하다는 결과가 있었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개인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더 크다는 연구도 있다. 2022년에 영국에서 발표된 메타분석 역시 자폐증과 당뇨병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시사했다.
연구진들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임신 중에 혈당 수치를 세심하게 모니터링”할 것을 강조했다.
/ 글 Beth Greenfield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