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비관하던 월가의 황제의 변심 “슬롯 사이트 진짜”

제이미 다이먼은 블록슬롯 사이트의 실용성을 인정하면서도 “만능은 아니다”라며 한계를 짚었다.

2025-10-15Leo Schwartz & 김다린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워싱턴=AP/뉴시스]

가장 목소리 큰 크립토 비관론자가 톤을 바꾸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체이스 CEO 겸 이사회 의장은 오랫동안 비트코인을 ‘애완돌(pet rocks)’에 비유하며 사기꾼과 자금세탁범에게만 쓰인다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은행이 디지털 원장 실험을 늘리자, 다른 태도를 보였다. 최근 그는 “슬롯 사이트 진짜”라고 말했다.

워싱턴 D.C.에서 열린 포춘 ‘모스트 파워풀 우먼 2025(Most Powerful Woman 2025)’ 서밋에서 다이먼은 스테이블코인과 JP모건의 자체 ‘예금 토큰(JPMorgan Deposit Token)’이 실사용 사례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퍼블릭 슬롯 사이트 권한과 규칙에 대한 당사자 합의를 이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JP모건의 슬롯 사이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달리 프라이빗 방식이다. 누가 어떻게 체인을 쓰는지 은행이 전적으로 통제한다는 뜻이다.

“슬롯 사이트 모두가 쓰는 몇몇 시스템을 대체할 것이다. 지금은 투박하고 느리고 24시간 7일 작동하지 않는 것들이다.” 그는 당일 단기대출(인트라데이 레포)을 예로 들었다. 다만 2017년에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직원은 즉시 해고하겠다”고 했던 크립토 비판자답게 한계를 분명히 했다.

“블록슬롯 사이트만이 해법은 아니다. 때로는 문제를 찾는 해답처럼 보일 때도 있다. 모든 것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비트코인의 미래를 묻자 그는 답변을 피했다.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CEO 가운데 한 사람에게는 언제나 ‘불씨’가 되는 주제다. 다이먼은 “그러면 내 이름이 그런 헤드라인으로만 도배된다”면서 “그러고 나면 협박이나 별별 걸 다 받는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 인물이 만들었다. 월가와 대형은행의 권력 팽창에 대한 반작용으로 출발했다. 이후 산업은 커졌고, 금융회사들은 분산원장을 곳곳에 도입했다. JP모건도 마찬가지다. 프라이빗·허가형 블록슬롯 사이트 ‘키넥시스(Kinexys)’로 고객 간 자금 이동을 처리하고, 내부용 토큰도 개발 중이다.

진행은 더디고 끊겼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크립토 기류는 월가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각사 제품 출시가 빨라졌다. 그 결과 스테이블코인이 붐을 이뤘다. 스테이블코인은 보통 미 달러 같은 기초자산에 가치를 연동하는 가상화폐다. 일부 은행은 송금 대안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검토한다. 블록슬롯 사이트이 수수료와 처리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글 Leo Schwartz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