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기업에 해롭다” 슬롯사이트 업들의 집단 경고
미국 주요 슬롯사이트 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정부 개입이 기업 경쟁력과 자유시장 기반을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예일대 최고경영자리더십연구소가 주최한 제155차 슬롯사이트 업 포럼이 열렸다. 포춘500 슬롯사이트 업 100여 명과 여야 의원,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채텀하우스 룰에 따라 발언은 비공개였지만, 현장에서 나온 공통된 결론은 “트럼프의 정책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였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 모든 논의는 결국 기업 실적과 경제적 피해로 귀결됐다.
참석자들은 수십 년간 쌓아온 미국 경제 시스템과 제도가 트럼프의 단기적 성과주의로 잠식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조업 회귀와 안보 강화에는 동의했지만, FBI·CIA·국방부 등 핵심 기관의 신뢰가 흔들리며 국제적 위상까지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 슬롯사이트 업의 3분의 2는 “미국의 관세가 자사에 해롭다”고 답했다. 관세 부담의 80%는 “결국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나눠 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망 재편, 인력 감축 등으로 버텨왔지만 재고가 소진되면서 더는 버틸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모든 산업이 미국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건 비현실적”이라는 제조업 슬롯사이트 업의 발언엔 다수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갭, 포드, 나이키, P&G, 월마트 등 굴지의 기업들도 비슷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이익단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다시 치솟았고, 노동시장도 얼어붙었다.
트럼프 2기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말한 ‘해고도, 채용도 없는’ 노동시장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과거 폭스콘 위스콘신 공장처럼 요란하게 발표된 대규모 투자 계획이 흐지부지된 전례도 겹친다. 많은 슬롯사이트 업가 “투자 발표가 진짜 새로운 건지, 대통령 눈치를 본 재포장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법원이 관세 불법 여부를 심리 중인 점도 기업들의 발을 묶고 있다. 슬롯사이트 업 4분의 3은 법원이 맞다고 본다. 판결에 따라 기업 계획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 “언제든 관세가 90일, 120일 뒤 바뀔 수 있다면 누가 투자를 감행하겠나”라는 제조업 슬롯사이트 업의 말은 방청석의 공감을 얻었다.
슬롯사이트 업들은 트럼프가 연준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에도 강하게 우려했다. 4분의 3은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미국의 이익을 해치고 있다고 봤다. 한 글로벌 투자은행 슬롯사이트 업는 “달러 기축통화 지위 유지의 핵심은 연준 독립성인데, 대통령의 공격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물론 성과에 박수를 보낸 순간도 있었다. 팀 쿡 애플 슬롯사이트 업와 웬델 윅스 코닝 슬롯사이트 업는 트럼프가 켄터키 25억 달러 투자에 기여했다며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하지만 대체로 슬롯사이트 업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유시장 자본주의를 벗어나 중국식 국가주도 모델로 기울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텔, 엔비디아, 미국철강 같은 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은 “중국을 닮았다”는 혹평을 받았다.
슬롯사이트 업들의 우려는 경제를 넘어 외교에도 미쳤다. 중동 평화협정의 동력 상실,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 악화, 동맹 약화 등이 잇따라 지적됐다. 여론조사도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의 수준이다.
취임 9개월, 슬롯사이트 업들이 바라는 건 단순하다. 권력 분립의 존중, 동맹 강화, 전문가 독립성 보장, 자유로운 발언권, 합리적 정책이다. 다시 말해 “미국을 미국답게(Make America into America Again)” 만드는 것이다. 한 참석자가 “MAGA는 마오주의 운동 같다”고 했을 때, 반박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동의가 이어졌다.
/ 글 Jeffrey Sonnenfeld, Stephen Henriques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제프리 소넨펠드는 예일대 경영대학원의 리더십 실천 석좌교수이자 예일 최고경영자리더십연구소 창립자다. 리더십과 거버넌스 분야의 권위자로, 세계 최초로 현직 슬롯사이트 업를 위한 교육기관을 설립했으며 미국의 역대 대통령 5명에게 자문을 제공했다. 스티븐 헨리케스는 예일 최고경영자리더십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다. 과거 맥킨지앤드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코네티컷 주지사 정책분석관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