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입 막기?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이사회가 막았다

SEC가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이사회에 손을 들어주면서 머스크 발언을 막으려던 주주 제안은 표결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2025-09-17Amanda Gerut & 김다린 기자
일론 머스크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최고경영자(CEO).[파리=AP/뉴시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이사회가 임원들의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을 정식 안건에서 제외하는 데 성공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 제안의 배제에 동의하면서 오는 11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은 무산됐다.

이 제안은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투자자 제이 부테라(67)가 제출한 것이다. 그는 2010년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상장 직후부터 주식을 보유해온 장기 주주이자, 미 의회에서 초당적 ‘기후 솔루션 코커스’ 창설을 주도한 인물이다. 부테라는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가 불필요한 정치 논란으로 브랜드와 임무를 훼손하는 일을 막기 위해 정치적 발언, 후보 지지·반대, 정치 기부 등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C는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손을 들어줬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이사회는 지난 8월 SEC에 보낸 서한에서 해당 제안이 회사를 ‘과도하게 간섭(micromanage)’하려는 시도라며 배제 승인을 요청했다. SEC는 이 논리를 받아들이며 제안을 안건에서 제외해도 규제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테라는 포춘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사회가 최소한 내 제안의 취지와 투자자들의 우려를 인식하기를 바란다”며 “기술적 이유로 투표를 막을 순 있어도, 정치적 인식이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브랜드를 훼손하고 매출과 정부 관계에 부담을 준다는 사실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이 제안은 머스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그의 정치 활동을 겨냥했다. 머스크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를 지원하는 슈퍼팩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고, 트럼프와의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다만 올해 6월 소셜미디어상에서의 공개 설전을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는 급격히 틀어진 상태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이사회는 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해당 정책을 강제하면 일부 주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주주들에게 배포한 예비 위임장 자료에서도 같은 논리를 제시했다.

부테라는 “내 제안이 과도한 간섭이라 불린 것은 아이러니한데, 이는 회사의 존립에 가까운 문제를 다루려는 시도였기 때문”이라며 “이사회와 경영진이 문제 해결을 위한 자체 방안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글 Amanda Gerut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