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팁 없다” 무료 슬롯사이트 CEO가 역차별 호소한 까닭

무료 슬롯사이트 CEO는 팁 비과세가 팁 문화가 없는 패스트푸드에는 혜택이 없고, 오히려 업계 불균형을 심화시킨다고 주장했다.

2025-09-04Sasha Rogelberg & 김다린 기자
무료 슬롯사이트 CEO가 팁 비과세 정책을 비판했다.[사진=셔터스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서명한 ‘팁 비과세(No Tax on Tips)’ 법안이 외식업계의 형평성을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팁 문화가 없는 무료 슬롯사이트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에는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크리스 켐프친스키(Chris Kempczinski) 무료 슬롯사이트 CEO는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팁 비과세는 팁을 받는 식당에만 혜택이 있다”며 “무료 슬롯사이트에서는 팁을 받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세제 혜택을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고객이 임금을 대신 지불해주는 구조인데, 팁을 허용하는 업체들은 세제 혜택까지 받으니 경쟁 환경이 불균형하다”고 강조했다.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에 포함된 팁 비과세 법안은 근로자가 신고한 팁 소득에 대해 최대 2만 5000달러까지 소득공제를 허용한다. 이에 따라 패스트푸드 카운터 직원, 바텐더 보조, 요리사, 설거지 담당자 등 일부 업종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하지만 예일대 예산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2022년 팁을 받은 근로자의 37%는 소득이 낮아 애초에 연방 소득세 납부 대상이 아니었다. 따라서 실제 혜택을 체감하는 근로자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팁을 받는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1991년 이후 시간당 2.13달러로 묶여 있다. 반면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 제정된 7.25달러다. 세제 혜택까지 겹치면, 팁 임금 구조를 채택한 업주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이익을 얻는 셈이다.

세무 전문가 칼라 데니스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팁 비과세는 업주에게 승리”라며 “팁이 가능한 일자리에 근로자가 몰리고서비스업 고용을 늘리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켐프친스키 CEO는 불균형 해소 방안으로 팁 근로자와 비팁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동일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방 최저임금 인상 논의에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무료 슬롯사이트는 팬데믹 시기 인력난을 겪으며 2021년 최저임금을 10% 인상해, 시급 11~17달러(입문직), 매니저급 15~20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8개 주는 팁 근로자와 비팁 근로자에게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한다. 진보성향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에 따르면, 팁 임금이 유지되는 주의 웨이터·바텐더 빈곤율은 18.5%에 달하지만, 동일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주의 빈곤율은 11.1% 수준이다.

코넬대 연구(2014) 역시 단일 최저임금이 이직률을 낮추고 직원 사기를 높인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켐프친스키는 “이미 모델은 존재한다”면서 “이제 모든 주에서 동일 최저임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글 Sasha Rogelberg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