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슬롯사이트부터 엔비디아까지, 연구자들 한목소리 “슬롯사이트 에이전트, 아직 갈 길 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UC버클리에서 ‘에이전틱 슬롯사이트 서밋 2025’ 행사가 열렸다. 대학의 ‘분산형 지능 센터’(RDI)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약 2천 명의 학생과 연구자,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연사 명단이 특히 화려했다. 오픈슬롯사이트의 수석 과학자인 야콥 파초츠키(Jakob Pachocki), 구글 딥마인드의 연구 담당 부사장 에드 치(Ed Chi), 엔비디아의 수석 과학자 빌 댈리(Bill Dally), 데이터브릭스와 애니스케일 공동창업자이자 UC 버클리 교수인 이온 스토이카(Ion Stoica), 슬롯사이트 보안의 선구자인 UC버클리 교수 돈 송(Dawn Song) 등이 이름을 올렸다.

UC버클리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있다. 전 세계 소프트웨어 기술의 중심지로 꼽히는 곳. 행사를 취재한 샤론 골드먼(Sharon Goldman) 포춘 슬롯사이트 기자는 현장 분위기를 이렇게 옮겼다.

“2천 명 가까운 학생, 연구자, 기술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하루 종일 슬롯사이트 에이전트에 대해 열정적으로 토론하는 모습. 베이 지역에선 지극히 평범한 토요일의 풍경이다. 행사 참석 배지를 수령하며 학생회관 로비를 가득 메운 대기열을 보는 순간, 이 행사는 학술회의가 아니라 실리콘밸리판 ‘핫한 뉴욕 브런치 맛집’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행사에서 나온 인사이트를 비롯, 슬롯사이트 기술업계 주요 소식을 전한다. [편집자 주]

행사 주제인 ‘슬롯사이트 에이전트’도 현장의 열기를 더하는 데 한 몫 했다. 슬롯사이트 에이전트란슬롯사이트가 다른 소프트웨어 도구를 활용해 사람의 개입 없이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예를 들어 챗봇이 단순히 여행 일정을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항공권 예매와 호텔 예약까지 해주는 식이다.

이런 형태의 자동화는 모든 경영자의 오랜 꿈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기업들은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에 열광해 왔다. 이는 데이터베이스 간 복사-붙여넣기 같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였다. 하지만 전통적인 RPA는 유연성이 부족하고 예외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며, 대체로 하나의 단일 작업만 처리할 수 있다. 반면 에이전틱 슬롯사이트는 보다 유연하고 강력해 기업의 다양한 요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슬롯사이트의 CEO 샘 알트먼(Sam Altman)은 2025년 1월 블로그 글에서 “2025년에는 슬롯사이트 에이전트가 처음으로 ‘직장에 출근’해 기업의 실질적인 생산성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선 신중하고 현실적인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에이전트가 슬롯사이트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임에는 틀림없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 지금의 슬롯사이트 에이전트는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과거의 맥락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구글 딥마인드의 에드 치는 데모 환경과 현실 환경 간의 성능 차이를 지적했다. 오픈슬롯사이트의 야콥 파초츠키는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에 통합되거나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에이전트 시스템의 안전성, 보안, 신뢰성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오픈슬롯사이트 API의 엔지니어링 책임자 셔윈 우(Sherwin Wu)는 “에이전트가 기대만큼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보다 일반적인 활용에서는 잘 작동한 사례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일상적인 업무에서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에이전트 기술이 아직 과장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석한 연사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공유했다. 데이터브릭스의 이온 스토이카는 에이전트 시스템 구축을 쉽게 해주는 인프라 향상에 기대감을 나타냈고, 엔비디아의 빌 댈리는 하드웨어 발전이 에이전트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딩 등 특정 영역에서의 ‘좁지만 실질적인 성공 사례’도 소개됐다.

UC버클리 대강당을 가득 채운 인파는 산업계가 여전히 궁극적 목표, 즉 실제 세계에서 신뢰할 수 있게 작동하는 에이전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정부, 오픈슬롯사이트·구글·앤스로픽을 연방 슬롯사이트 공급자로 승인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반조달청(GSA)은 오픈슬롯사이트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앤스로픽의 클로드를 연방 정부가 쓸 수 있는 슬롯사이트 도구 목록에 포함시켰다. GSA는 승인된 슬롯사이트 제공업체들이 “책임 있는 사용과 연방 기준 준수에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슬롯사이트 투자 열풍, 美 경제에 실질적 영향 미칠 수도

워싱턴포스트는 올해 구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슬롯사이트에 3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같은 지출이 미국 경제에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용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슬롯사이트 관련 투자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활발해지고 반도체, 서버,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5년 미국 GDP를 최대 0.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기술 대기업에 의존하는 현재 구조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슬롯사이트 영업 도구 ‘Clay’, 31억 달러 기업가치로 1억 달러 투자 유치

뉴욕타임스 딜북에 따르면, 영업 및 마케팅 담당자가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고객 전환을 돕는 슬롯사이트 스타트업 ‘Clay’가 최근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신규 조달했다. 기업 가치는 31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투자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투자사 CapitalG, Meritech Capital Partners, 세쿼이아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구글 딥마인드, 실시간 인터랙티브 시뮬레이션 가능한 ‘Genie 3’ 공개

구글 딥마인드는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인터랙티브 가상 세계를 실시간으로 생성할 수 있는 ‘Genie 3’를 발표했다. 초당 24프레임 속도로 생성된 이 환경은 몇 분 동안 일관된 시각적 품질을 유지하며, “눈이 오게 해줘”, “캐릭터를 추가해줘” 같은 명령에도 반응할 수 있다. 이는 게임을 넘어서 ‘월드 모델(world models)’, 즉 세계를 학습하고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슬롯사이트 시스템으로 가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현재 딥마인드는 Genie 3를 일부 연구자와 크리에이터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책임 있는 활용과 리스크 관리 방안을 모색 중이다.

▶슬롯사이트 추론의 핵심은 ‘깊은 사고력’?

싱가포르 슬롯사이트 스타트업 ‘사피엔트 인텔리전스(Sapient Intelligence)’가 발표한 새로운 슬롯사이트 모델 ‘HRM’이 슬롯사이트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모델은 인간의 ‘계층적 사고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챗GPT보다 100배 작고 훈련 샘플도 단 1000개에 불과하다. 인터넷 데이터나 단계별 설명 없이도 스도쿠, 미로 찾기, 추상 논리 문제를 해결해 낸다. HRM은 인간처럼 ‘머릿속에서 조용히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내부 루프를 통해 사고하며, 언어 모방보다 ‘내적 추론’에 집중한다. 이 모델은 향후 슬롯사이트 발전 방향이 단순한 크기 확장이 아니라 ‘사고의 깊이’에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글 Sharon Goldman, 편집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