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슬롯사이트 직전…연준 구제도 어려워"

저명한 미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지표들은 경제가 슬롯사이트 직전에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025-08-04Jason Ma & 김타영 기자
[이미지=게티이미지]

지난 1일(현지 시간)충격적인 미국 고용 보고서가 유일한 경기 슬롯사이트 위험 신호는 아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에 따르면, 지난주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경제가 슬롯사이트로 향하고 있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잔디는 3일 X(구 트위터)에 올린 일련의 게시물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경기 슬롯사이트 직전에 있다. 이것이 지난주 발표된 대량의 경제 데이터에서 얻을 수 있는 명확한 결론이다. 소비자 지출은 정체되었고, 건설과 제조업은 위축되고 있으며, 고용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구제에 나서기도 어렵다."

지난달 신규 고용은 단 7만 3000명 증가에 그쳐 약 10만 명을 예상했던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5월 수치는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하향 조정되었고, 6월 총계는 14만 7000명에서 단 1만 4000명으로 대폭 삭감되었다. 이는 지난 3개월간의 평균 증가 폭이 단 3만 5000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거 없이 "고용 데이터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며 보고서책임자를 해고했지만, 잔디는 경제가 경기 슬롯사이트와 같은 변곡점에 있을 때 데이터가 종종 크게 수정된다고 지적했다.

별도의 보고서들 역시 경고 신호를 보냈다. 2분기 GDP는 예상보다 견고하게 반등했지만, 해외 무역영향을 제외하고 최종 국내 수요를 살펴보는 지표들은둔화를 나타냈다.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2.8%로 가속화되어 연준목표치인 2%를 더욱 상회했음을 보여줬고, 6월 소비자 지출은 예상보다 적게 증가했다. 연준 정책위원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보류해 왔다.

6월 건설지출은 단독 주택의 급격한 감소 속에서 지속감소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활동 지수도 하락해해당 부문이 더 빠른 속도로 위축되었음을 나타냈다.

현재로서는 애틀랜타 연은의 GDP 추적기가 지속적인 성장을 가리키고 있지만, 3분기 성장률은 2분기의 3%에서 2.1%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량 해고의 징후는 없으며, 실업률은 1년 이상 4%에서 4.2%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거의 변동이 없다.

잔디는 실업률이 여전히 낮은 것은 노동력규모가 정체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의 이민 단속 속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외국 태생 노동력이 120만 명 급감하고, 전체 노동 참가율이 하락한 결과이다.

노동 공급이 완화되면서 수요도 마찬가지로 완화되었다. 잔디는 특히 최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 전반의 고용 동결을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신규 노동자를 흡수하고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소위 중립적인 수준의 일자리 증가는 이제 훨씬 낮아졌다는 것이다.

잔디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경제가 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는 미스터리가 아니다. 증가하는 미국의 관세와 매우 제한적인 이민 정책 탓이다. 관세는 미국 기업의 이익과 미국 가계의 구매력을 점점 더 깊이 잠식하고 있다. 이민 노동자의 감소는 더 작은 경제를 의미한다."

1일,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잠재적인 슬롯사이트에 유사한경고음을 울렸다. 그들은 "고용 데이터민간 부문 고용이 지난 3개월 동안 평균 단 5만 2000명으로 냉각되었으며, 보건 및 교육 이외의 부문은 정체 상태"라고 지적했다.이민 정책에 따른 비자발적 퇴사가 급증하는 징후가 없는 것에는"기업의 노동 수요가 냉각되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우리는 이 정도 규모의 노동 수요 감소가 경기 슬롯사이트 경고 신호임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며, "기업들은 보통 일시적이라고 인식하는 성장 둔화 시기에는 고용 증가세를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 둔화와 함께 노동 수요가 감소하는 경우, 이는 종종 긴축의 전조가 된다"고 덧붙였다.

/글Jason Ma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