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된 원조 K-푸드 '조선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의 화려한 부활

윤원주의 마켓센싱

2025-08-04윤원주 교수

대를 이어 슬롯사이트 업카지노 명인에 선정된 장종수 덕화푸드 대표를 만났다. 최근 그는 한반도가 '원조'인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의 역사를 정리하고, 문헌 연구와 실험을 통해 오리지널 '조선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새롭게 선보였다. 한국이 어엿한 '슬롯사이트 업카지노 종주국'이란 사실을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슬롯사이트 업카지노 전문 식품 기업을 이끄는 장종수 덕화푸드 대표는 2022년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젓 부문 유일의 '대한민국 명인'으로 선정됐다. [사진=강태훈]

슬롯사이트 업카지노. 한반도 발효 식문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일본 유학 시절 처음 맛본 슬롯사이트 업카지노파스타와 슬롯사이트 업카지노구이의 강렬한 감칠맛은 어느새 2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다. 이후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은 '당연히'일본이 원조라 생각했다. 단순히 양국 밥상 모습만 비교해 보더라도 한국보단 일본식 가정식에 더 자주, 더 흔히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이 실로 한국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에 담긴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장종수 덕화푸드 대표를 두 차례에 걸쳐 만났다. 부산 현지 공장을 찾아가 원물 발굴부터 상품 개발 노트 까지 들여다봤다. 못다 한 이야기는 서울 포춘룸에서 추가로 이어갔다. 오너 2세임에도 불구하고 장 대표는 대화 내내 "제품이 다 말해 줄 것"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덕화푸드는 부산에서 2대째 이어가고있는 슬롯사이트 업카지노 전문 식품 기업이다. 아버지인 장석준 창업주가 1993년 삼호물산(현 CJ 푸드)의 부도 위기로 문을 닫을 뻔한 부산 공장을 품에 안으며 시작했다.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이 지금보다 더 귀한 몸값을 자랑하던 시절이었던 만큼, 덕화푸드는 슬롯사이트 업카지노 최대 소비국인 일본 시장에 주력했다.

변화는 장 대표가 회사에 합류한 후부터 일어났다. 2006년 일본에서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장 대표는 슬롯사이트 업카지노 브랜딩과 전문 R&D 시설 구축에 힘썼다. 선대가 판로 개척에 집중했다면, 장 대표는 브랜딩을 통해 제품 고급화를 펼치겠다는 전 략이었다.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최고로 잘 만들자'라는 단순하고도 명확한 목표로 제품 연구 시설도 대폭 보강했다.

그의 노력 끝에 덕화푸드는 2009년 세븐일레븐의 모기업인 일본의 세븐앤드 아이홀딩스와 독점 자체브랜드(PB) 계약을 맺었다. 뒤이어 2022년엔 수산 제조 기술 분야 최고 자리인 '수산식품 명인'에 오르는 영예도 안았다. 아버지가 2011년 수산 제조 부문 유일의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후 10여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다. 이후 덕화의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은 호텔신라, 성심당 등 주요 기업에 공급되며 '떡잎부터 다른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대표는 "가업을 물려받으면 되레 든든한 뒤가 있다며 자신도 모르게 안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그럴수록 오히려 한 걸음 물러서서 전체 업계 상황을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통 제조법을 복원하고, 발효의 맛과 문화적 스토리를 결합해 완성한 덕화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은 단순한 젓갈을 넘어 한국 발효 식문화의 가치를 대변하는 브랜드로 부상했다.

덕화푸드는 전통 한국식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현대백화점, 성심당 등 주요 기업에 납품하며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사진=덕화푸드]

Q 덕화푸드가 세계 최대 슬롯사이트 업카지노 경매에서 매번 최고 낙찰가의 주인공이었다.

2018년을 시작으로 햇수로 6년간 최고가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구매했다.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슬롯사이트 업카지노 경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부산 감천항에서 이뤄지는 러시아산 슬롯사이트 업카지노과, 미국 시애틀에서 진행하 는 미국산 슬롯사이트 업카지노. 그중 미국산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이 최고의 상품 가치를 띤다. 러시아산과 비교해 껍질이 얇으면서도 입자가 균일해서 전 세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양품의 미국산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확보하기 위한 식품 기업의 경쟁이 치열한 게 사실이다.

Q 아무리 품질이 좋더라도 원가 비용이 높으면 기업엔 다소 부담이 될 텐데.

그래서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 라인에 해당하는 '장석준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선물 세트를 통해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국내 유일한 수산 제조 명장이자 창업주의 이름을 단 상품인 만큼, 가능하면 가장 의미 있는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쓰려고 한다. 상품을 낙찰받아 한국 공장에 인계해 놓으면 전문가인 제가 봐도 정말 맛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더라.

Q 경쟁 상대로 꼽히는 일본 업계의 견제가 클 것 같다.

우리 기업을 특정해 견제한다기보다는 전반적인 한국 시장을 눈여겨보는 분위기이다. 매해 1위 낙찰을 차지하면 일본업체 관계자들은 "한국 소비자들의 미식 수준이 굉장히 높다"며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이곤 한다. 아무래도 한국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의 역사가 400여 년이나 되니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업계의 위상이 나날이 인정받는 모습이다.

장종수 덕화푸드 대표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슬롯사이트 업카지노 경매에서 최고가로 낙찰받은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덕화푸드]

Q 최근 복원한 '조선슬롯사이트 업카지노'도 화제다.

한국의 전통 제조 기법으로 생산한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이라서 더욱 이목을 끄는 것 같다. 많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일본식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은 염도 4% 수준으로 한국 슬롯사이트 업카지노보다 상대적으로 저염에 속한다. 시장 선점을 위해선 우리도 '덜 짠'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생산하는 게 맞는데, 되레 단순히 짠맛 하나만으로 경쟁하기엔 제약이 크다고 판단했다. 염도를 아무리 낮춰도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염도를 뛰어넘는 감칠맛과 제품의 스토리를 더한 '조선슬롯사이트 업카지노'재생산에 뛰어든 거다.

Q 과거부터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만들어왔다는 뜻인가.

원래 한국의 전통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은 주산지인 함경도를 중심으로 소금·고춧가루·마늘만으로 맛을 삭혀 발효하는 게 특징이다. 그 과정에서 수분은 적당히 제거되고 쫀득하면서 짭짤한 식감이 더해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가 분단 상황을 맞이하고 동해안 수온 상승으로 명태 어종이 씨가 마르면서 전통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계승하려는 시도들도 점점 사라졌다. 그 빈자리를 단맛나는 일본식 저염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이 차지해 '주 류'가 된것이다.

Q 사라진 조선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부활시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2016년 회사를 맡으면서 R&D 부서부터 설립해 집중적으로 연구개발 투자에 힘썼다. 그런데 세대가 끊긴 음식인지라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탈북민 요리사, 연변 교포, 지역 연구자들과 손잡고 구전과 문헌을 모았고, 700회가 넘는 개발 테스트를 거쳤다.

수 년간의 노력 끝에 '저염'을 뛰어넘는 깊은 발효의 풍미와, 역사와 문화의 이야기를 담은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완성했다. 최근 서울과 부산의 젊은 셰프들이 '조선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활용해 다양한 푸드 콜라보를 진행하는 사례를지켜보면서 조선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아 기뻤다.

최근 덕화푸드가 한국의 전통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인 '조선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복원하기 위해 수집한 문헌 자료. [사진=윤원주]

Q 원료 품질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어업에도 관심이 큰 걸로 안다.

앞서 언급했듯이 명태가 지금 한국에서는 멸종 위기이다. 동해안의 수온 상승과 함께 무분별한 남획의 영향이 크다. 어종이 사라지니 어민들의 터전도 덩달아 위협받고 있다. 그러니 우리라도 자연환 경은 지키면서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사용하려 노력한다. MSC(해양관리협의회) 인증이 부여된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이란 메시지를 전하려 고 한다.

Q MSC 인증이 무엇인가.

수산 보호와 해양 환경 보전을 준수하는 어업에서 생산한 자연산 수산물에 부여하는 일종의 에코 마크로 꼽힌다. 현재 우리가 생산하는 상품 중 약 60%가 MSC 인증을 받은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인데, 앞으로 이 비중을 점점 늘려갈 계획이다. 물론 MSC 인증은 매출의 약 0.5%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 '비용'이 아닌 '후원'으로 생각해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브랜드 신뢰도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어업과 비즈니스도 이어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Q 식품 기업으로서 단순히 '맛'이상의 ‘가 치’를 추구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미식은 '감각적 쾌감'에 더해 '환경·사회·문화적 가치'를 모두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맛이 좋아도 아동 노동을 착취하거나 공정 무역을 어기고 원재료를 생산했다면 그 가치는 온전히 인정받기 어렵다 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고품질은 물론이고 환경과 사회에 무해한 원료를 이용하려고 한다. 올해는 파타고니아의 '비콥(B Corp) 인증'처럼 중소 식품기업에 적합한 '비콥 인증'을 준비 중이다.

덕화푸드의 부산 현지 공장 모습. [사진=덕화푸드]

Q 슬롯사이트 업카지노 명장이자 창업주인 아버지는 어떤 분이었는지.

아버지는 '수산업 1세대'로서 강한 리더십과 관대함을 겸비하셨다. 삼호물산 부산 공장 생산 관리자로 출발하신 아버지는 소속 회사가 부도 위기에 내몰리자 부산 생산 라인을 직접 인수해 지금의 덕화 푸드를 만드셨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회사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매우 큰 편이셨다. 공장 여사님들로부터 '큰 오빠'라고 불릴 정도로 든든함도 컸었고. 그런 점에서 나는 아버지와 완전히 다른 성향이다.

Q 경영 방식은 어땠나.

수산업 1세대로서 아버지는 전통적인 원양어업 방식을 고수하셨다. 쉽게 말해 '확실하지 않으면 리스크는 다양한 품목 으로 분산한다'는 방식이었다. 회사에 계시는 동안 B2B 유통망 확대에 집중하신 이유도 회사를 안정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였다.

반면 나는 '브랜딩'에 집중하려 했다. 이미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의 상품성은 충분히 담보 돼 있다고 생각했기에, 앞으로는 신뢰 가능한 브랜드로써 글로벌 식품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부자가 생각이 다르다 보니 아버지와 충돌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돌이켜 보면 서로가 합을 맞추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Q 그런 점에서 가업을 이어간다는 게 여러 모로 어려웠을 거 같다.

아버지 시절부터 해오던 수출에서 벗어나 내수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했던 때 였다. 2012년 말부터 엔화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세븐일레븐 수출 물량으로 더는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 2014년에는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수출 물량을 유지했지만, '이제는 일본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결단을 내려야 했다.

장 대표는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미식은 '감각적 쾌감'에 더해 '환경·사회·문화적 가치'를 모두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강태훈]

Q 수출 기업이 내수로 전환하는 건 엄청난 도전 아닌가.

공교롭게 국내 시장은 2016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식문화 저변이 넓어지면서 한국 소비자도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단순 젓갈에서 프리미엄 식재료로 인식하 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우리도 B2C 제품 개발을 비롯해 패키지 디자인 혁신, 그리고 프리미엄 라인업 도입을 통해 시장 확장에 나섰다. 홈쇼핑 등 단기 프로 모션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내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덕분에 수출 의존도를 과감히 줄일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운도 참 좋 았다고 본다.

Q 일본 시장 재진입 가능성은.

일본은 굉장히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대신 우리 기업은 미국과 유럽으로 눈을 돌릴 계획이다. 서구권은 캐비어(철갑상어알)나 보타르가(숭어알)처럼 '알'을 즐기는 식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에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대신 일본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우리는 '조선슬롯사이트 업카지노'고유의 전통 발효 방식을 강조한 프리미엄 전략을 구상 중이다.

Q 궁극적으로 왜 글로벌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조선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이 북미와 유럽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간 개 발이 멈춰 있었던 한국 전통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면, 얼마든지 해외에서 너도나도 찾는 식품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특히 원료 선정부터 역사·전통을 잇는 고품질 재료를 사용하고 환경과 사회에 무해한 방식으로 상품을 만드는 우리의 강점이 해외 시장에서 소구력이 클 걸로 예상한다.

Q 다른 장기적인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만들어보 고 싶다. 원료 구입에서부터 제조 및 숙성의 전 과정을 최적화해, 미식을 즐기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이건 정말 최고다'라고 느낄 수 있는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을 선보이고 싶다. 이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