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 팀 쿡이 아직 필요한 이유
AI 부진 속 팀 쿡 퇴진론이 제기되지만, 3조 달러 기업으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을 성장시킨 그의 리더십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최근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 원치 않던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자문인 피터 나바로가 팀 쿡 CEO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중국에서의 생산 이전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 트럼프 1기 당시 유사한 압박을 받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은 이미 상당한 공급망 이전을 완료했다.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아이폰은 대부분 인도에서, 노트북과 에어팟 등 다른 주요 기기는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다. 게다가 쿡은 미국 내 제조 및 디자인 센터에 5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약 2만 명의 고용을 약속했다.
그럼에도 최근 여론의 초점은 쿡의 CEO 재임 기간 자체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여기엔 계절적 요인도 있다. 주주총회 시즌이 지나고 한여름이 되면 기업 CEO의 거취를 둘러싼 논쟁이 반복되곤 한다. CNBC의 앵커 칼 퀸타니야는 “뉴스 비수기인 여름에 기업 분석가들이 의도적으로 이슈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월터 피칙과 조 갈론(라이트셰드 소속)이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AI 부진을 이유로 팀 쿡 교체론을 꺼낸 것도 이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근시안적인 주장이다. 미국 산업의 상징인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을 이끌고 있는 쿡의 리더십은 여전히 절실하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선도자 역할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럴 필요도 없다. 오히려 경쟁사처럼 무리하게 AI 경쟁에 뛰어드는 것보다 관망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메타가 AI 인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최대 1억 달러의 보너스를 제안한 사례를 떠올려보면, 조급한 경쟁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를 알 수 있다.
최근 예일대 CEO 서밋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CEO의 약 절반이 ‘AI 열풍’으로 인해 과잉 투자 문제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동일한 비율의 응답자들이 AI 투자 효율이 낮고, 기대만큼의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미래에 AI가 중요하다는 데 이견은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직접 만들 것인가, 아니면 사올 것인가’의 균형을 잡는 경영 전략이다. 내부 개발만이 답은 아니다. 최근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 공개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인텔리전스’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만약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인수하거나 협업한다면 AI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거란 전망도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등 다수의 애널리스트가 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런 접근은 드문 일이 아니다. IBM은 2019년 레드햇(RedHat)을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화이자(Pfizer)는 바이오엔테크(BioNTech)와의 협업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신속하게 생산했고, 머크(Merck)는 쉐링프라우(Sherring-Plough)를 인수하며 대히트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를 확보했다.
AI에서의 헛디딤에도팀 쿡은 여전히 가장 성공적인 CEO 중 한 명이다. 그는 전설적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를 이은,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를 해낸 인물이다. 스포트라이트를 스스로 피하면서도 조직 전체에 혁신의 문화를 심었고,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을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그가 CEO로 취임한 2011년 당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시가총액은 3500억 달러 수준이었다. 이후 2018년엔 1조 달러를 돌파했고, 2020년엔 2조 달러, 2023년엔 3조 달러를 넘었다.
일부에선 쿡이 ‘공급망 전문가’일 뿐 진정한 제품 혁신가는 아니라고 폄하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아이폰, 맥, 아이패드 등 기존 제품이 혁신을 거듭했고,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워치, 에어팟, 비전프로 등 신제품도 등장했다. 동시에 올림푸스 슬롯사이트페이, 올림푸스 슬롯사이트뮤직, 올림푸스 슬롯사이트TV+ 등 서비스 영역도 대폭 확장됐다.
물론 이런 성공에도 “쿡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문은 있다. CNBC의 데이비드 페이버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 정보 흡수 속도가 떨어지고, 현재 사업과 맞지 않는 전문성을 지니게 되는 경우도 있다”며 “더 적합한 인물이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필자 중 한 명은 수십 년간 ‘노년 산업심리학’을 연구해왔다. 저서 『영웅의 작별』에서는 CEO 은퇴 시기의 리더십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나이와 리더십, 창의성 사이에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
노년층은 판매 기술과 대인 관계 능력이 오히려 뛰어났고, 위험 회피 성향도 젊은층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의사결정엔 시간이 걸리지만 새로운 정보의 가치를 더 잘 이해하는 경향도 있었다.
역사를 봐도 마찬가지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70세에 독립선언문을 작성했고, 80대에도 헌법 회의를 조율했다. 샤를 드골은 60대 후반~70대에 프랑스를 통합했고, 아베렐 해리먼은 90대까지 미국 대통령을 비공식 자문했다. 이들에 비하면 쿡은 아직 64세,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
물론 쿡이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예컨대 미국 내 생산 투자(5000억 달러 계획)를 앞당긴다면 정치적 메시지를 줄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려하는 ‘지연’에 대한 적극적 해명을 겸할 수 있다. 또 이사회에 AI 전문가를 추가하는 것도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까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 쿡의 리더십 아래에서 성장과 혁신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사실이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과 쿡을 향한 이번 공격은 너무도 성급하다.
/ 글Jeffrey Sonnenfeld, Steven Tian&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제프리 소넨펠드는 예일대학교 최고경영자리더십연구소(Yale Chief Executive Leadership Institute) 소장이자 창립자이며, 경영 실무 분야의 레스터 크라운 석좌교수다. 스티븐 티안은 예일대학교 최고경영자리더십연구소의 연구 책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