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업 더 떨어질 수 있다” 관세·적자에 투자심리 흔들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한 슬롯사이트 업가 미국 자산의 매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2025-06-25Greg McKenna & 김다린 기자
슬롯사이트 업의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올해 들어 슬롯사이트 업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월가에선 “슬롯사이트 업 약세는 예견된 일”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주요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은 ‘슬롯사이트 업 숏(매도)’ 포지션을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약한 슬롯사이트 업는 일반적으로 해외 주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AI 붐이 이 흐름을 되돌릴 가능성도 있다.

JP모간 프라이빗뱅크에 따르면 미국 슬롯사이트 업화는 글로벌 금융위기(GFC) 저점 대비 50% 넘게 상승하며 지난 10여 년간 미국 자산 강세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2025년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슬롯사이트 업는 올해 들어 DXY 지수 기준 10% 넘게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1986년 플라자 합의 이후 가장 가파른 상반기 낙폭이다.

미국이 최근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며 지정학적 불안이 일시적으로 반등을 유도하긴 했지만, 4월 초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이후 본격화한 슬롯사이트 업 매도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GW&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전략가 빌 스털링은 “큰 그림에서 보면 슬롯사이트 업는 더 떨어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메릴린치 국제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이다.

스털링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슬롯사이트 업 약세 흐름을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재정 적자가 GDP 대비 7%에 달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자본 유입을 꺼리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슬롯사이트 업를 약세로 몰 수 있다.

과거 수십 년간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주식, 슬롯사이트 업 자산 등을 매입하며 재정 적자를 메워주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금처럼 미국 자산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정책이 이어질 경우, 슬롯사이트 업는 신뢰를 잃을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슬롯사이트 업 가치는 구매력 기준으로 105% 고평가돼 있었고, 이는 1985년·2002년의 고점도 웃도는 수준이다. 스털링은 “이처럼 비정상적인 환율 불균형이 계속될 순 없다”며 “기초 체력에 기반한 조정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슬롯사이트 업 약세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 여부다. 스털링은 “한 번 시작된 환율 추세는 자기 증폭 효과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펀드매니저 설문에서도 ‘슬롯사이트 업 숏’은 가장 인기 있는 거래 전략 중 하나로 꼽혔다. 응답자의 60% 이상은 여전히 슬롯사이트 업가 고평가돼 있다고 답했다.

스털링은 ‘AI 투자에 대한 낙관론이 슬롯사이트 업 약세의 반대축’이라고 꼽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주의 ‘초과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 기대가 슬롯사이트 업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5년간 글로벌 경제의 주인공이 여전히 미국일 수도 있다”며 “지금은 초월적(exceptional)에서 단지 뛰어난(merely exceptional) 수준으로 내려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AI 기술을 선도한다고 해서 반드시 주식 수익률이 더 높다는 보장은 없다. 스털링은 2002년 2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슬롯사이트 업가 약세였던 시기를 예로 든다. 당시 미국 외 지역 선진국 기업들로 구성된 MSCI EAFE 지수는 거의 2배 상승한 반면, S&P500은 40% 상승에 그쳤다.

이는 약슬롯사이트 업가 해외 자산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아폴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록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은 미국 주식의 18%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슬롯사이트 업 약세가 장기화하면 이 자금이 해외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홍콩의 항셍지수는 20% 이상 상승했고, S&P 라틴 아메리카 40 지수도 20%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은 3%대 상승에 머물렀다.

/ 글 Greg McKenn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