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사상 최대 가상화폐 슬롯사이트사이트 몰수극

미국 법무부가 ‘피그 부처링’ 슬롯사이트사이트 조직으로부터 약 2억2500만 달러 상당의 USDT(스테이블코인)를 압수했다.

2025-06-19김나윤 기자
[사진=셔터스톡]

미국 법무부는 최근 ‘피그 부처링(pig butchering)’ 슬롯사이트사이트 조직으로부터 2억 25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압수할 수 있도록 법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피그 부처링’은 슬롯사이트사이트범들이 장기간 피해자와 신뢰 관계를 쌓은 뒤, 거액을 뜯어내는 수법을 일컫는다.

이번에 압수된 자금은 USDT(테더)로 보관돼 있었으며, 가상화폐 거래소 OKX를 통해 세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이 압수가 “가상화폐 신뢰 슬롯사이트사이트(crytpo confidence scheme)”와 관련한 미국 내 최대 규모 몰수 사례라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피의자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자금이 필리핀의 이른바 ‘스캠 콤파운드(scam compound)’와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이런 장소는 보통 수십 명의 인력을 교대로 배치해, 피해자들에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나 현금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유엔(UN)에 따르면 이들 중 다수는 초국적 범죄조직에 고용되거나 강제 노동을 당하고 있다.

법무부는 OKX 거래소의 144개 계좌를 통해 피해자 자금이 세탁된 정황을 파악했으며, 여기서 피해를 본 사람만 430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미국 캔자스주 하트랜드 트라이스테이트 뱅크(Heartland Tri-State Bank)의 전 CEO인 션 헤인스(Shan Hanes)도 포함돼 있다. 그는 2024년 8월, 자신의 은행 자금 4700만 달러를 가상화폐 투자라 믿고 송금했다가 슬롯사이트사이트를 당했고, 결과적으로 24년형을 선고받았다.

미 법무부 형사국 책임자인 매슈 갈레오티는 성명에서 “이런 슬롯사이트사이트 수법은 매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미국인들에게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최신 인터넷 범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가상화폐 관련 슬롯사이트사이트 피해는 지난 5년간 급증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피해 금액은 66%나 폭등해 총 93억달러에 달했으며, 관련 민원 접수 건수도 15만 건 가까이로 2배 이상 늘었다.

가상화폐와 연계된 범죄 중 가장 흔한 유형은 ‘협박(extortion)’이었다. 이는 범죄자들이 조작된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해 피해자를 협박해 가상화폐를 송금하게 만드는 수법이다. 두 번째로 흔한 유형은 ‘투자 슬롯사이트사이트(investment fraud)’였으며, 이는 피해자에게 고수익을 약속하며 송금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헤인스 전 은행장도 바로 이 ‘투자 슬롯사이트사이트’ 유형에 해당한다. 그의 변호인은 당시 판결문에서 “그는 도살된 돼지(pig that was butchered)였다”고 표현했다. 이어 “헤인스 씨는 피그 부처링 슬롯사이트사이트에 취약했고, 이로 인해 매우 잘못된 결정을 내려 은행과 주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것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글 Ben Weiss & 편집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