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슬롯 치솟고 지수 선물 흔들…중동 충돌에 얼어붙은 투자심리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중동 에너지 인프라를 강타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온라인 슬롯가 급등하고, 글로벌 증시가 불안에 빠졌다.

2025-06-16Jason Ma & 김다린 기자
중동 군사충돌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하면서 미국 증시 선물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온라인 슬롯는 급등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한 데 이어, 이란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차단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혀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번 주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회의도 예정돼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저녁, 미국 증시 선물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92포인트(0.2%)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 선물도 각각 0.2%씩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5.75달러로 3.8% 급등했고, 브렌트유는 77.13달러로 3.9% 올랐다. 이는 앞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슬롯가 7% 급등한 데 이은 움직임이다.

이란 측은 이번 주말 동안,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1%인 하루 2100만 배럴이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무역의 핵심 관문이다.

도이체방크의 외환 전략 책임자 조지 사라벨로스는 토요일 메모에서 “최악의 경우, 이란 원유 공급이 전면 차단되고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된다면 온라인 슬롯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bp 하락한 4.407%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0.23%, 엔화 대비 0.39% 각각 하락했다. 금값은 온스당 3462.50 달러로 0.28% 상승했다.

이처럼 온라인 슬롯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관세 조치들이 현재까지는 소비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과도 충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약해지는 분위기다. 시장은 이 같은 우려로 10년물 수익률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FOMC)가 열린다.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금리 및 경제 전망에 대한 새로운 점도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을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 글 Jason Ma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