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의 후견인들: 슬롯 무료 사이트 테크팀의 공통 분모

피터 틸이 구축한 실리콘밸리 네트워크 출신 인사들이 슬롯 무료 사이트 행정부의 주요 테크 요직을 독차지하며 행정·정책 결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2025-05-26Jessica Mathews & 김다린 기자
피터 틸의 인맥 다수가 슬롯 무료 사이트 행정부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슬롯 무료 사이트 행정부의 보건복지부 차관, ‘AI·암호화폐 차르(czar)’, 그리고 덴마크 대사로 지명된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모두 테크 업계 내부자, 그리고 남성”이라고 답했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이들을 엮는 덜 명백하지만 더 중요한 연결고리는 따로 있다. 바로 페이팔에 첫 자금을 댄 것으로 유명한 은둔의 억만장자 벤처투자자 피터 틸과의 인연이다.

2016년 대선 때 틸의 도널드 슬롯 무료 사이트 지지 선언과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은 슬롯 무료 사이트의 뜻밖의 승리를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9년이 지난 지금, 틸은 ‘슬롯 무료 사이트 2.0’의 전면에는 나서지 않지만, 그의 손길은 곳곳에 남아 있다.

네트워크의 힘은 강력하다. 틸은 오랫동안 테크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었다.

먼저 페이팔(PayPal) 창립 멤버들이 있다. 틸이 공동창업하고 CEO로 재직했던 인터넷 결제 회사로, 이후 이베이에 매각됐다. 슬롯 무료 사이트이 2007년 ‘페이팔 마피아’라 명명한 이 그룹에는 이후 세쿼이아캐피털의 대표가 된 롤로프 보타, 180억 달러 규모의 ‘지금 사고 나중에 지불(‘Buy Now, Pay Later’)’ 기업 어퍼름(Affirm)을 설립한 맥스 레브친,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틸의 네트워크는 이뿐이 아니다.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 동료와 함께 창간한 학생신문 스탠퍼드 리뷰의 동문 네트워크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테크 업계로 진출한 데이비드 색스와 조 론스데일 등도 틸과 인연을 맺었다. 틸이 유망 인재를 위해 만든 ‘탈(脫)대학’ 장려 펠로십 프로그램은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 공동창업자 딜런 필드, 인공지능 데이터 기업 스케일AI의 공동창업자 루시 궈 등을 배출했다.

이들 네트워크는 지난 20년 동안 실리콘밸리 전역에 걸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며 가장 성공적인 기업과 혁신의 토대를 마련해 왔다. 슬롯 무료 사이트–실리콘밸리 동맹이 행정부의 상징적 요소가 된 지금, 틸의 서클은 더욱 막강한 위상을 세계 무대에 각인할 태세다.

슬롯 무료 사이트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는 틸이 몸담았던 벤처펀드에서 일하다가 만난 인연으로 소개됐다. 페이팔 시절부터 함께해 온 켄 하워리도 덴마크 대사로 지명됐다. 데이비드 색스는 적극적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 등을 비판한 책을 틸과 공저한 뒤 ‘AI·암호화폐 차르’로 발탁됐다.

틸의 헤지펀드인 클래리움캐피털에서 일한 또 다른 후배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실장이 되어 슬롯 무료 사이트의 테크 정책을 총괄 중이다. 틸이 오랫동안 후원해 온 머스크 역시 슬롯 무료 사이트의 핵심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부효율부(DOGE) 팀에도 틸과 인연 있는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자율 해상도시 연구를 지원하는 시스테딩연구소(Seasteading Institute)부터 기초과학 시드 펀드를 운영하는 브레이크아웃랩스(Breakout Labs)에 이르기까지, 틸은 다양한 자유주의·과학 연구 운동을 후원해 왔다.

2024년 대선 자금 후원은 한발 물러섰지만 “대선운동에 돈이 크게 중요치 않다”고 밝히며 대신 ‘인맥’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이 행정부의 얼굴은 아닐지라도, 실질적으로 이곳을 채우고 있는 이들은 틸이 평생 구축해 온 네트워크에서 왔다.

/ 글Jessica Mathews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