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 무대는 ‘슬롯사이트 꽁머니’

미국은 중국의 슬롯사이트 꽁머니 수출에 접근하길 원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

2025-05-13Paolo Confino & 김다린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다음 이슈는 슬롯사이트 꽁머니가 될 가능성이 크다.[사진=셔터스톡]

미국과 중국은 상호 부과한 관세를 유예하기로 합의하며 격화하던 무역전쟁에 잠시 휴전을 선언했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낮추기로 했고,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125%의 관세를 10%로 인하했다. 이번 합의는 향후 보다 포괄적인 무역 협상의 여지를 시사했다. 양측은 추가 협상을 위한 ‘메커니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향후 협상의 핵심 과제로 남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중국의 희귀광물(슬롯사이트 꽁머니) 수출 통제 문제다. 중국은 글로벌 희귀광물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미국은 이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길 원하고 있어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떠올랐다.

워싱턴 D.C. 기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덱스터 로버츠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이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건 미국과 전 세계에 대한 주요한 지렛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국이 희귀광물 수출 통제를 쉽게 풀 가능성은 낮다. 로버츠 연구원은 “이미 미국을 상대로 슬롯사이트 꽁머니로 압박을 가한 이상, 그 경제적 무기를 스스로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귀광물은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폰, 미사일 및 레이더 등 군사기술 분야에 필수적인 원재료다. 이 때문에 양국 모두에 있어 수출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다.

지난 4월 2일 백악관이 글로벌 관세 정책을 발표하자, 중국은 이에 맞서 희귀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이 중 하나가 외국 기업이 희귀광물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라이선스를 신청해야 한다는 조항이었다.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긴장 상태임에도 중국은 미국을 희귀광물 시장에서 완전히 배제하길 원하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컨설팅 회사 DGA-앨브라이트스톤브리지 그룹의 파트너이자 중국 무역 전문가인 예르그 우트케는 “중국은 미국과의 거래를 완전히 끊고 싶어하진 않지만, 위협 수단으로 사용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희귀광물은 중국 기업에 큰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의 희귀광물 수출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5만 5431톤이었고, 수출액은 가격 하락 탓에 36% 감소한 4억 8800만 달러였다.

미국은 대응책으로 희귀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린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공급원을 확보하려고 한다. 미국 본토에도 희귀광물 매장량은 있으나 환경오염과 채굴 비용으로 인해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신규 광산이 가동되기까지 평균 18년이 걸린다.

전문가들이 중국과의 ‘불안한 화해’가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로버츠는 “며칠 내로 슬롯사이트 꽁머니 관련 협상이 발표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글Paolo Confino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