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잭팟 명가’ 잇달아 품는 삼성…“글로벌 1위 슬롯 잭팟 기업 위상 다져”

삼성이 슬롯 잭팟 명가로 부상하고 있다. 하만, 뱅앤올룹슨에 이어 이번엔 B&W, 마란츠 등이 합류했다.

2025-05-07문상덕 기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하만의 슬롯 잭팟 기술을 탑재한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AP/뉴시스]

삼성전자가 미국 마시모그룹의 슬롯 잭팟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슬롯 잭팟 사업에서는 2016년 하만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인수합병(M&A)이다. 마시모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인‘바워스앤윌킨스(B&W)’ 등을 갖고 있다. 이번 인수로 삼성은 하만카돈, JBL, 뱅앤올룹슨에 이어개인용·차량용 슬롯 잭팟 사업 진용을 강화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6일 전장·슬롯 잭팟 자회사 하만이 마시모그룹의 슬롯 잭팟 사업부문을3억 5000만 달러(5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마시모그룹은 환자 모니터링 및 각종 센서를 개발하는 의료장비 회사다. 2022년B&W 등을 보유한 ‘사운드유나이티드’를 인수했지만, 경영이 나빠지면서 매물로 내놨다.

B&W는 프리미엄 슬롯 잭팟 브랜드로 꼽힌다.대당 판매가가 많게는 1억 5000만 원에 달한다.

B&W와 함께‘데논’,‘마란츠’ 등 브랜드도 함께 합류했다. 데논은CD플레이어를 발명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마란츠는프리미엄 앰프·리시버 제품군에서고품질 음향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글로벌 1위 슬롯 잭팟 기업’으로서 하만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B&W, 데논, 마란츠 등이 보유한 기술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 헤드폰, TV, 사운드바 등에 적용한다는 게 삼성 측의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슬롯 잭팟 브랜드를 연이어 인수하는 건 그만큼 시장성을 높게 봐서다. 이들 브랜드가 타깃으로 해 온컨슈머 슬롯 잭팟 시장은 올해 608억 달러(84조 4000억 원)에서 오는 2029년 700억 달러(97조 1600억 원)로15% 이상 성장한 것으로 삼성 측은 보고 있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