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한국 바카라 전부 철회하고 미국행에 오른다
토스가 국내 IPO 주관사 선정 8개월 만에 미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 바카라 전부 계획을 백지화하고 미국 증시에서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 시장에서 토스의 기업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내부 판단에 따라 글로벌 증시로 눈을 돌린 것이다.
30일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당초 한국에서바카라 전부을 고려해 IPO 주관사 선정까지 마친 단계였지만 수개월간의 자체 검토 끝에 미국바카라 전부이 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IPO 주관사를 대상으로 국내 바카라 전부 준비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비바리퍼블리카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 바카라 전부을 철회한 결정적 배경엔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저평가가 결정적이었다. 앞서 28일 금융감독원은 개인신용정보를 동의받지 않고 이용했다는 이유로 비바리퍼블리카에54억 7400만 원의 과징금과 6억 28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덩달아 임직원 감봉 3개월 1명, 견책 1명, 퇴직자 견책 2명 등도 함께 제재 내렸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금감원의 제재 결정과 미국바카라 전부은 별개"라고 선 그으면서도 "좀 더 자유롭게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찾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역시 지난 18일 국내 증시 바카라 전부을 최종적으로 철회 결정 내린 바 있다. 직접적인 철회 사유로는 ‘저조한 실적’이 꼽히지만 본질적으로 국내 과도한 금융권 규제가 수익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최근 핀테크에 대한 관심도가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다. 올해 2월 미국 전자결제 기업 스트라이프가 바카라 전부 전 지분투자(프리IPO) 단계에서 650억 달러(약 89조 5000억 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게 대표적이다.
비바리퍼블리카의 본격적인 미국행 일정을 두고 내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타임라인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가급적 연내 미국 바카라 전부 주관사 검토를 마친 후 2025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상반기 안으로 미국 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