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금만 55억 달러…현대차 슬롯사이트 IPO 흥행

현대차 슬롯사이트 법인 주식은 22일부터 뭄바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슬롯사이트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다.

2024-10-20문상덕 기자
[사진=셔터스톡]

현대자동차가 슬롯사이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공모를 통해 당초 예상했던 33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의 자금 조달이 예상된다.

18일 슬롯사이트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따르면IPO 청약이 2배 이상 이뤄져 55억 1000만 달러의 증거금을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공개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자동차가 주당 1960루피에 주식을 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슬롯사이트 법인의 시가총액을 약 190억 달러로 평가하는 것으로, 한국 본사 시가총액의 약 40% 수준에 해당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IPO에서 슬롯사이트 법인의 약 17.5%에 해당하는 1억 4200만 주를 매각했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아 이들에게 배정된 주식의 7배에 가까운 입찰이 이뤄졌다. 월요일 하루에만 기관투자자들이 약 1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했는데, 싱가포르 정부와 미국의 대형 투자사 블랙록(BlackRock)이 총 7730만 달러 어치의 지분을 확보했다. 피델리티(Fidelity)는 765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으며, 국내 뮤추얼 펀드들에게는 3억4000만 달러 어치의 주식이 배정됐다.

현대자동차 슬롯사이트 법인의 주식은 10월 22일 화요일부터 뭄바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이는 2003년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 이후 슬롯사이트에서 처음으로 상장하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된다.

현대자동차가 슬롯사이트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슬롯사이트는 이미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슬롯사이트에서는 410만 대 이상의 차량이 판매됐다. 현대자동차는 1996년 슬롯사이트 시장에 진출한 이래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으며, 현재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 자동차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슬롯사이트에서 60만500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대비 9%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과 신차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슬롯사이트를 글로벌 남부 시장을 겨냥한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90개국 이상에 슬롯사이트산 차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3~4년 내 생산량을 30% 늘릴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지금까지 슬롯사이트에 5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 10년간 4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 배터리 조립공장 설립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 슬롯사이트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