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어떻게 한 번에 성공했을까?
[중동의 살색 페스티벌ⓛ] 임성수 엠스트리트 대표
중동의 살색 페스티벌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에서 뜨면 중동이 들썩인다. 물류, 금융을 넘어 문화 허브가 돼 가는 이곳에 워터밤이 상륙했다.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왕족, 사우디 관계자 등이 현장에서 2만 5000명의 물총 세례를 목격했다. 기획김포그니문화선임기자
서울에서 시작한 워터밤이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동으로 진출했다. 음악과 물싸움을 결합한 페스티벌이 하나의 문화 브랜드가 되어간다.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파고든 덕분이다.
진행·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유부혁글 문상덕 기자mosadu@fortunekorea.co.kr 사진최근우
●임성수 엠스트리트 대표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CJ의 해외 법인장을 거쳐 중동 사업을 총괄하는 CJ ICM 부대표를 역임. 2021년 독립해 공연기획 법인 ‘엠스트리트(Mstreet)’ 등을 창업했다.
#세계 최고 높이의 건축물인 부르즈 칼리파. 지근거리에 세계 최대 규모 쇼핑몰인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몰’이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찾은 이곳에서 K컬처의 존재감은 옅었다. 매장을 낸 한국 브랜드는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한 곳,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LANEIGE) 정도가 눈에 띄었다. 최근 해외 미식 평가 가이드에서 주목하는 한식도 이곳에선 찾을 수 없었다.
가장 큰 장벽은 다문화다. 인구의 약 90%가 외국인이고, 이들의 출신 국적은 200개국이 넘는다(UAE 연방통계청 및 외교부 발표). 문화적 차이만큼 흥행 문법도 복잡하다. 그래서 세계 각지에서 콘텐츠 사업을 벌이는 CJ이엔엠(ENM)도 그간 UAE에서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지 않았다.
K컬처 불모지에서 ‘워터밤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를 론칭한 임성수 엠스트리트(MSTREET) 대표는 ‘K’를 머릿속에서 지웠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 물놀이는 누구나 갖고 있을 보편적인 추억”이라며 “이를 자극하는 이벤트라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터밤은 K컬처가 아니라, 한국에서 만든 프로덕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워터밤: 2015년 시작된 EDM, 힙합 등 음악과 물싸움을 결합한 국내 최대규모 페스티벌. 올해는 서울, 대구, 제주 등 전국 9개 도시와 LA,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싱가포르 등 해외 11개 도시에서 열린다.)
오랜 기간 CJ에 몸담아 온 임 대표는 2016년부터 CJ대한통운 중동·아프리카 법인장, CJ ICM(UAE 물류기업 이브라콤을 인수, 설립한 자회사) 부대표를 역임하면서 중동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리고 2021년 회사를 나와 UAE에서 F&B와 공연IP 등의 사업을 시작했다.
‘K’를 걷어내고 보니 가능성이 뚜렷해졌다. 워터밤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가 열리기 전날인 6월 6일, 행사장 건너편의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비 커피숍에서 만난 임 대표는 “하방 시장이 뚫려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UAE, 특히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에서 주목을 끌면 인접 국가에서도 유행을 만들 수 있단 뜻이다.
그래서 워터밤 기획사 측과도 인근 6개국 개최를 골자로 일찌감치 계약서를 썼다. 그는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를 시작으로 GCC, 북부 아프리카까지 나가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가 앉은 자리 뒤편으로 무대 설치가 한창이었다. (*GCC: 걸프협력회의. 사우디, 쿠웨이트, UAE,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으로 구성된 단체.)
왜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였나?
임 대표가 본 UAE는 인근 국가 부자들의 ‘천국’이었다. 그는 ‘골든 레지던스’ 비자를 언급했다. UAE는 부동산(최대 60%) 포함 200만 다르함(약 7억5606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10년 거주비자를 발급해 준다. 1년에 6개월 UAE에서 살아야 한다는 게 유일한 조건이다. 또 기업인이라면 지분 100%를 확보할 수 있는 외국인 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아울러 강국들의 패권 갈등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것도 외국인 부자들을 유혹한다.
실제로 인도 재벌 ‘릴라이언스 인터스트리’의 창업자 무케시 암바니가 1년의 절반을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에서 보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임 대표는 “파키스탄, 러시아, 아프리카 국가 출신 부자들도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에 많다”며 “이곳에서 뜨는 콘텐츠를 이들이 자국으로 가져가는 것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두바이가 중동의 물류,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한 것도 그는 기회라고 봤다. 2016년 부산신항에서 가장 규모가 큰 2부두의 지분 과반을 두바이포트월드(DPW)가 인수한 것을 두고 그는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철저한 물류 국가”라며 “물류로 경제를 키워야 한단 생각을 갖고 있는 나라”라고 소개했다. 동시에 “금융 프리존을 설정하면서 자국법이 아닌 영국법을 적용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에는 “가처분소득이 높은 계층이 두텁게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덕분에 이를 바탕으로 한 호스피탈리티 산업이 뜰 것이라고 그는 봤다. 그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다고 본 것이 F&B 비즈니스였다. 그래서 2021년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남부의 한 골목에 이자카야 ‘와와다이닝(WAWA Dining)’을 열고 다음 스텝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인연을 만났다. 런던 소재의 글로벌 케이터링 업체 ‘모시먼스(Mosimann’s)’의 경영진을 만나면서 케이터링 사업 진출을 준비하게 됐다.
“(모시먼스의 오너 일가인) 필립 모시먼이 가게 단골이 됐어요. 저를 보고 싶다고 불러서 인연을 맺게 됐죠. 그에게 ‘하이엔드보다 대중적인, 대신 저변이 더 넓은 케이터링 시장에 진출할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했어요.”
모시먼스 창업자 앤톤 모시먼은 1988년 런던 버킹엄궁 인근 교회 건물을 인수해 프라이빗 다이닝 클럽을 열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2000년 찰스 왕세자로부터 왕실 조달 케이터링 허가증을 받았고, 이후 영국 왕실 만찬을 전담하다시피 했다. 왕실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중동 부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UAE에서도 암바니를 비롯, 자산가를 상대로 한 럭셔리 케이터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임 대표는 “이 정도의 질과 사이즈의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는 극소수”라며 “덕분에 저 역시 케이터링 사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시먼스와 협업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 워터밤이었다”고 설명했다. 티켓 판매 수입이 대부분인 다른 행사와 달리, 워터밤은 수익의 50%가 F&B에서 나고 있었다. 그는 “워터밤은 음악과 문화 그리고 차별화된 음식을 결합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며 “공연이 아니라 경험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차별화된 케이터링이 우리만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시먼스와 함께 워터밤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VIP존에 케이터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이슬람
국제 도시인 만큼 다른 이슬람 국가보다 개방적이지만, 그럼에도 제약은 있다. 보통의 워터밤에선 요란한 음악과 비속어가 섞이기도 하는 랩 공연이 주를 이른다. 수시로 뿌려대는 물 폭탄이 다소 선정적일 수 있는 옷들을 적시기도 한다. 보수적인 종교인들이 보기엔 불편할 수 있다.
임 대표 역시 문화적인 차이, 특히 노출에 대한 수용성을 걱정했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호텔 내에서는 자유롭게 옷을 입을 수 있지만, 페스티벌 장소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야 했어요. 약 200명의 경찰이 행사장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여성은 무릎 위로 올라가는 옷을 입을 수 없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좀더 자유롭긴 하지만 임 대표는 굳이 문제가 될 소지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워터밤 두바이의 타깃을 백인 여성과 동남아 여성으로 설정했다. 특히 그는 1065만 인구 중 필리핀 사람을 100만 명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었다. 비교적 K컬처에 대한 학습도가 높은 집단이었다.
임 대표는 이어 현지의 검열 시스템을 설명했다. 처음 열리는 행사인 만큼, 정부 측에서도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문화부, 환경부 그리고 소방, 경찰청 등 여러 기관과 소통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댓글을 모니터링하는 팀이 40명입니다. 영어, 아랍어, 한국어 등 모든 언어의 댓글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농담으로라도 무슬림 국가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면 검열에 걸릴 수 있어요.”
해수 담수화 플랜트에 막대한 돈을 쓰는 물 부족 국가에서 ‘물을 흥청망청 쓰는 행사’라는 이미지가 생기는 것도 부담이었다. 지속 가능성을 놓치면 행사의 확장성을 잃을 수도 있었다. 임 대표는 기술로 물 낭비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대기 중 수분을 추출해 물을 만드는 ‘대기-수(water-from-air) 생성 기술을 활용했다.
“기술은 상용화돼 있었지만, 상수도를 쓰는 것보다 비용이 네 배 이상 높았어요. 그래서 활용도가 높지 않았는데, 이번에 저희가 활용한 겁니다. 행사에 필요한 물 400톤 중 절반을 이 기술을 적용해 확보했죠.”
워터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아부다비 기업 ‘바이누나 워터제너레이션 테크놀로지스’의 대기-수 생성기를 썼다. 바이누나는 이스라엘 기업 ‘워터젠’의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을 개발했다. 회사의 최신 제품인 ‘젠-엘(GEN-L)’은 하루에 3300리터의 물을 생성할 수 있다(섭씨 26.6도, 상대습도 60% 기준).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왕자와 330인의 경호원들
다음 날인 6월 7일. 오후 5시가 되자 음악과 함께 무대 위 조명이 번쩍였다. 하지만 덥고 습한 탓인지 참가자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임 대표는 “아마 8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올 거예요. 더우니까요. 그래서 여긴 하루를 늦게 마무리하고 대신 늦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8시가 되자 무대를 중심으로 공연장의 3분의 1이 찼다. 10시쯤 공연장을 3분의 2가량 채운 관객들이 음악과 물싸움을 즐겼다. 무대 옆에 마련된 VIP존엔 한국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투자자 여럿이 보였다. 한국의 대형 블록체인 투자사 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아티스트들이 10시 이후부터 공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임 대표의 예상대로 백인, 동남아 여성이 주를 이뤘다. “오늘은 기대보다 적었지만 두고 봐야죠. 여긴 입소문이 중요해요. 중동에서 이런 페스티벌은 처음이니 분명 반응이 올 겁니다.”
행사 이틀째인 6월 8일. 이날은 오후 8시가 되기 전공연장이 가득 찼다. 공연은 새벽 1시 반이 지나서야 끝났다. 참석자는 2만 5천 명. 예상을 넘는 수치였다. 이날엔 UAE 부통령 겸 국무총리이자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알막툼 왕조의 셰이크(토후국의 왕)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아들이 공연장을 찾기도 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수행 경호원만 330명이었다.
임 대표는 넥스트 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를 준비한다. 이미 사우디 관광청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대신 행사 참가 인원을 늘리는 전략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