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 대안 찾아라”…바카라실시간들, 새 BM 찾아 삼만리

대안으로 시즌 패스제와 콘솔 바카라실시간 개발 등이 떠오른다.

2024-05-20이세연 기자
유인촌(왼쪽에서 두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바카라실시간물관리위원회 수도권사무소에서 바카라실시간물관리위원회 관계자에게 확률정보 표시제도 시행 경과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WHY? 젊은 신규 유저들은전통적인 '확률형 아이템' 과금 모델에 회의를느끼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당수 바카라실시간들이 업황 부진에도 1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다만,게임 매출이 늘어났다기보다는 대부분이 인건비, 마케팅비감축에 따른 것이어서 '반쪽짜리' 선방에 불과하다.

이 같은 기조가 한동안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3월부터시행된 '확률형 아이템' 규제 영향이 반영되면서 2분기 바카라실시간업계실적은 흥행작 여부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으로 예상된다.

확률형 아이템은 '오늘날 국내 메이저 바카라실시간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을 일으켜 세웠다'고 평가될 정도로중요한 수익모델이다. 바카라실시간가 정한 확률에 따라 아이템을 무작위로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원하는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반복 구매'하게끔 유도해 사행성 논란을빚기도 했다.

2021년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확률을 속인 사건이 터지면서 지난 3월부터'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법안'이 시행됐다. 이는'확률형 아이템을 제공하는 모든 바카라실시간물은 확률정보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 어차피 대안은 필요해

이번 규제에 게임업계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소비자의 알 권리에 치우쳐 기업의 영업 비밀을 강제로 유출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또 한국에서 돈을 버는 외국 바카라실시간들은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역차별' 문제도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 바카라실시간 이용자들 사이에서 확률형 아이템 과금 모델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면서, 정부 규제와 무관하게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는목소리도 높다.

강신진 홍익대 게임학부 교수는 "오랫동안 사용된수익모델인 만큼, 바카라실시간들이 이과금 모델을 하루아침에 포기하지는 못할 것 같다. 또 올드비(바카라실시간을 오랫동안 해온 유저. 신규 유저를뜻하는 '뉴비'의 반대말)들은 늘 하던 대로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바카라실시간들은 이제20~30대 신규 유저들도사로잡아야 하는데, 이들은 (정부 규제와 무관하게)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굉장한 저항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과금 모델인 '페이 투 윈(P2W)'을 기피하고, 공정한 규칙 하에 승부짓는 장르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규제로유저들이 바카라실시간을 줄이거나, 전반적인 매출 규모가 줄어들지는 않았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가) 실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해외 바카라실시간의 경우에는 유저들이 확률형 아이템보다는 정액제나 패스 형태의 아이템 모델을 선호한다. 또장르적인 측면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바카라실시간(MMORPG)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MMORPG가많이 활용해오던확률형 아이템을함께기피하는 현상이일부 나타나고 있기도하다"고 분석했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확률형 아이템이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하거나, 아예 배제할 생각도 하고 있다"며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다른 캐시카우는?

대안으로는모바일 바카라실시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시즌 패스제'가 지목된다. 바카라실시간 진척도에 따라 보상을 주는 '바카라실시간 속의 바카라실시간' 같은 과금 모델이다.

김정선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바카라실시간콘텐츠스쿨 교수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는'시즌 패스제'이다.단순 상품을 넘어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이라며 "바카라실시간 진척도에 따라 충분한 보상이 따라오니 유저 흥미도를 높인다.기업 입장에서는 수익도 얻고 유저 체류 시간·리텐션(재접속)도높이는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시리즈도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기 위해 시즌 패스제를 발전시켜왔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시즌 패스는 유저가 받을 수 있는 리워드(보상)가 고정되어 있어 바카라실시간 플레이의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라며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모든 콘텐츠를 조금씩 즐기고 싶은 유저들은 기본적으로 구독하는 경우가많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월정액 상품 개념의 '아이템 꾸러미'나 캐릭터 스킨(의상)과 같은 치장형 아이템을 판매하기도 한다.물론 스킨은 미각적인 요소에 치중된 만큼상대적이다. 이미 마음에 드는 스킨을 보유한 유저는 새로 나온 스킨이라고 무조건 구매하지 않는다.또 이 수익 모델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ARPU(가입자 당 평균 매출)가 높지 않아유저 풀을많이 확장해야 한다.

아예 콘솔 바카라실시간 시장을 노리는 경우도 있다. 콘솔 바카라실시간은'확장 콘텐츠(DLC)'를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 있으며,바카라실시간 판매량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국내 콘솔 보급률 또한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주요 바카라실시간 가운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 것은 (콘솔 게임에 집중한) 넥슨과 네오위즈뿐이었다.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해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했고,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서비스 한 달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콘솔 게임이MMORPG보다 개발 비용이 덜 들 수 있다. MMORPG는 수백억원을 들여 개발해도, 이후 서버를 지속적으로 운영·관리해야 해 부담이 크다. 하지만 콘솔 게임은 9~10만원짜리 패키지를 한 번 판매한 후에도, 5~6만원짜리 DLC를 몇 번 더 판매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다"며 "현재 바카라실시간들이 장르 다변화에 힘쓰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하기보다는 콘솔 시장을 개척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전략'

물론 '확률형' 방식을 채택해도, 승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아이템이라면 젊은 유저들에게 소구될 수 있다.

미국 바카라실시간 리그오브레전드(LOL)가젊은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것은,이 바카라실시간의 주요수익 모델인 캐릭터 스킨이 확률형 아이템임에도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단순 '꾸미기' 기능만 갖춰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만약 PvP(대전) 바카라실시간인 리그오브레전드가바카라실시간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을 판매했다면, 지금처럼오래서비스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선 교수는 "우리나라는 PvP 바카라실시간이라도 스킨에 능력치를 추가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PvP 바카라실시간의 특징은,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바카라실시간의 시스템이 계속 바뀐다는 것이다. 캐릭터를'리메이크'하는 경우도 잦은 편이다"며 "따라서 바카라실시간 밸런스에 영향을 줄 만한 아이템을 팔면, 업데이트 때마다 '환불 이슈'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유저가 캐릭터의 A 능력치를 높이는 아이템을 구매했는데, 업데이트 과정에서 B 능력치가 낮게 조정된다면, 유저 입장에서는 선택과 다른 결과가 발생하게 돼 불만을 표시하거나 바카라실시간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리그오브레전드스킨은) 바카라실시간 밸런스를 건드리지 않았으니 업데이트 시에도 비교적 환불 이슈를 피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 바카라실시간코리아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