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종의 MiniMax]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는 ‘국민기업’이다
장인화 회장 “지금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그룹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는 ‘국민기업’이다
장인화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그룹의 10대 회장이 됐다. 또 장 회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하고, 앞서 장 회장과 함께 해외에서 호화 외유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사외이사들도 재선임됐다.
21일 열린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홀딩스 주총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장 회장과 그를 회장으로 추천한 사외이사들의 선임에 찬성하면서 조용하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주총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장 후보는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전에 사장단 인사를 먼저 단행했다. 취임에 앞서 ‘장인화 체제’를 구축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그룹 측은 “최정우 회장과 후보가 서로 공감대를 이뤄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액면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이해가 잘 안된다. 임기가 몇 일 밖에 안 남은 회장과 아직 후보 위치에 있는 사람이 거대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그룹을 이끌어 나갈 사장단의 인사를 한 것이다. 누가 봐도 비상식적인 일이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는 지분 6.71%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이며, 5.39%를 보유한 블랙록펀드가2대주주이다.
재계 5위로 덩치는 커졌지만, 이 같은 주주분포 때문에 여전히 ‘주인 없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경영진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반복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해가 안가는 것은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던 국민연금의 태도가 달라진점이다.
국민연금은 줄 곧 장 회장 선임과 사외이사 연임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을 견지해 오다 돌연 찬성 쪽으로 돌아섰다.
국민연금은 최근까지도 ‘관행’ 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진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부도덕한 행태를 비판해 왔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홀딩스 사외이사 전원이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안다”며 “이사회 활동이 독립적이었는 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 역시 연루된 상태여서 회장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연금이 반대할 경우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회장 선임과 사외이사 재선임 문제가 통과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주총에 올라온 대부분의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유일하게 이사보수한도 승인 건에 대해서만 경영성과에 비해 금액이 많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주식을 보유한 거의 모든 기업에 대해 반대를 하는 안건이다.
국민연금은 왜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부도덕한 관행에 대해 애써 눈을 감았을까?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한 것인가? 아니면 그 정도 부도덕은 괜찮다고 보는 것일까?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그룹 회장 선출 과정은 매번 순탄하지 않다. 다른 기업에 비해 유난히 잡음이 많다. 전임 최정우 회장도 2018년 회장 후보 당시 배임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자격논란에 휩싸였었다.
장 회장이 주총 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지금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그룹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녹아 있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는 ‘주인 없는 기업’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기업’이다.
/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채수종 기자 be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