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압박에…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포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장고 끝에 결국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슬롯사이트의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면서 조직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이사회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슬롯사이트권에 따르면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우리슬롯사이트 이사회와 만나 '연임 포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입장 발표는 차기 우리슬롯사이트 회장을 뽑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첫 회동 직전에 나왔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해 우리은행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받았다. 문책경고는 3년간 슬롯사이트권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로 연임 도전이 불가능하다. 이에 슬롯사이트권에서는 손 회장이 제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후 김주현 슬롯사이트위원장과 이복현 슬롯사이트감독원장이소송제기 가능성에 대해 연달아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손 회장의 장고가 이어져 왔다. 급기야지난해 말에는'세대교체'를 이유로 용퇴를 결정한 조용병 신한슬롯사이트지주 회장을 치켜세우며 손 회장의 거취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결국 손 회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하면서 그룹 안팎의 관심은 차기 회장 후보군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에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슬롯사이트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권광석 전 행장, 남기명 전 부행장 등이 내부 출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외부 출신으로는 임종룡 전 슬롯사이트위원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의 이름도 자천타천 거론된다.

임추위는 이날 회동에서 롱리스트(1차 후보) 10여명을 추린 뒤 이달 하순 숏리스트(최종 후보)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통상 주주총회가 3월 말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 말께는 최종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 슬롯사이트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