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에 ...슬롯 사이트들, 무인화 등 고민 깊어진다
-내년도 최저임금 9620원...적자 점포 60% 달할 것이란 우려도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5% 인상되면서 슬롯 사이트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슬롯 사이트 점주들은 심야에 판매하는 물건값을 올리는 할증 제도까지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2023년 최저시급을 962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5년간 40% 넘게 오른 최저임금이 내년에 추가로 5% 인상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전체적인 임금 수준을 올리는 임금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나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한국슬롯 사이트주협의회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슬롯 사이트 점포가 월 30만~45만원씩 추가 부담을 해야하는 꼴”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적자점포 비율만 60%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일선 점주들 사이에서는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서 슬롯 사이트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점주 월급보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임금을 가져가 나중에 폐업까지 심각하게 고민할 수도 있다”며 “점주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을 내야하는 방향을 생각할 수밖에 없고 심야 시간 할증 제도까지 떠올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슬롯 사이트 심야 할증제는 지난 2018년 전국슬롯 사이트가맹협회(전편협)에서 한 차례 도입을 요구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현재 가맹사업법 시행령에 규정된 심야 영업 시간은 0시부터 오전 6시 혹은 오전 1~6시다. 전편협은 해당 시간대에 한해 물건값을 5% 내외로 올려 받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아직까지 슬롯 사이트 본사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슬롯 사이트 심야 할증제 도입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점주들은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무인매장 혹은 하이브리드형 매장 운영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무인매장을 도입할 경우 심야 시간에 슬롯 사이트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직접 물건을 결제하기 때문에 점원이 매장 내 상주하지 않아도 된다.
무인매장을 운영할 경우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순 있으나, 심야 시간대에 무인으로 점포를 운영할 경우 담배, 술 판매를 하지 못하므로 매출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 슬롯 사이트코리아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