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 '빅3 슬롯 꽁 머니' 수장 공통점은?…패션 고수들

명품 및 해외패션 MD경쟁 승부수

2021-11-30홍승해 기자

[슬롯 꽁 머니(FORTUNE KOREA)=홍승해 기자]백화점업계가 패션 고수들을 리더로 영입하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빅3는 백화점 매출 탄력을 도울 혁신카드로 리더들의 역량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정준호 롯데슬롯 꽁 머니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슬롯 꽁 머니 대표가 새 캡틴으로 낙점됐으며, 김형종 현대슬롯 꽁 머니 사장은 성과에 힘입어 연임한다.

패션업계에서는 내로라하는 수장들로, 슬롯 꽁 머니 매출의 큰 역할을 기여하는 패션 및 명품 카테고리를 키우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자료=슬롯 꽁 머니]

패션 리더들의 재등판

이번 인사에서 롯데슬롯 꽁 머니은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정통 신세계맨이 롯데슬롯 꽁 머니의 새 선장으로 왔기 때문이다. 정준호 롯데GFR 대표를 신규 선임한 롯데의 역사에 찾아볼 수 없는 선례를 만든 셈이다.

실제로 정 대표는 롯데슬롯 꽁 머니의 첫 외부 출신으로, 그만큼 롯데가 슬롯 꽁 머니 사업부문에서 절실하게 사업을 키우고 싶다는 강한 열의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신세계슬롯 꽁 머니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조선호텔 면세사업부 등을 거친 '패션의 고수'로,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 재직 시절에는 '아르마니·몽클레어' 등 30여 개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 론칭했다.

또한 롯데지에프알에서도 '샬롯 틸버리'와 '카파' 등 유명 브랜드를 론칭·리론칭했다.

신세계슬롯 꽁 머니의 새 수장 손영식 대표는신세계슬롯 꽁 머니에서 해외명품 팀장, 패션본부장을 거쳤다. 특히 신세계디에프 대표로 일하던 때에 일명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3대 명품을 모두 유치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면세점 사업 부문에서 짧은 기간 내에 큰 성과를 냈으며 실제로업계 톱3로 성적을 끌어올렸다.

손 대표는 슬롯 꽁 머니과 함께 상품본부장도 겸임하며 명품 및 해외 브랜드 유치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전부터 현대슬롯 꽁 머니을 이끌고 있는김형종 현대슬롯 꽁 머니 대표가 유임하면서 세 리더의 경쟁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 김 대표 역시 패션 경력은 뒤지지 않는다.

특히 2012년부터 현대슬롯 꽁 머니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의 대표를 맡으며 더 인정을 받았는데, 브랜드 별로 특징이 겹쳐 실적이 부진한 브랜드를 과감히 정리하고 대신 타임, 마인 등 정체성이 뚜렷한 브랜드에 힘을 실었다.

신규 브랜드 런칭 및 유통 확장, 온라인 강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한섬을매출 1조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매출 중심 '해외패션 · 명품' 유치사활

세 곳 중 패션 통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한 슬롯 꽁 머니이 2곳이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패션 부문을 전략적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해외 명품과 패션 부문은 슬롯 꽁 머니 실적과 직결되며,지난 3분기 신세계슬롯 꽁 머니과 현대슬롯 꽁 머니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5% 가량 증가했는데 모두 관련 카테고리가 선방했기 때문이다. 반면 롯데슬롯 꽁 머니의 매출은 같은 기간 5.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료=슬롯 꽁 머니]

신세계와 현대는 단독 명품 및 컨템퍼러리 브랜드 유치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특히 신세계는 브랜드 유치 현황을 보더라도 본점과 강남점 등 4개 점포에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을 모두 유치하며 명품·해외패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반면 롯데슬롯 꽁 머니은 신장률이 이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슬롯 꽁 머니은 잠실점을 제외하고는 에루샤를 동시에 입점시킨 점포가 부재해 프리미엄보다는 스트리트 의류나 영 패션에 포커싱이 되어있는 느낌이 강하다.

그만큼 매출을 이끌어내는 핵심 브랜드가 부재한 상황이라, 롯데 측에서 정 대표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